해외 증시로 눈 돌리는 美 투자자들… 유럽·중국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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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여년에 걸친 뉴욕증시 상승세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유럽, 중국 등 대피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록기관투자연구소 역시 향후 수십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이 신흥국, 유럽 및 중국 주식시장에 비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펀드매니저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유럽과 중국으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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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펀드 매니저들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여년에 걸친 뉴욕증시 상승세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유럽, 중국 등 대피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제공업체 EPFR을 인용해 올 들어 미국 주식펀드에서 340억달러(약 44조8460억원)가 인출됐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에는 100억달러(13조1900억원), 중국에는 160억달러(약 21조1040억원)가 유입됐다.
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이후 뉴욕증시 수익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스톡스유럽600의 수익률은 월스트리트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을 4분기 연속 앞질렀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의 역전”이라며 “뉴욕증시에서 약 10년간 성장세를 누렸던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다각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1조3000억달러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T로프라이스의 롭 샤프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자산은 주로 미국 주식에 대부분 분포돼 있었지만,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국제 채권 및 글로벌 주식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기관투자연구소 역시 향후 수십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이 신흥국, 유럽 및 중국 주식시장에 비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는 “다가오는 신용 긴축과 은행의 위험 회피, 여전히 남아있는 주식 고평가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채택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고지했다.
미국 펀드매니저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유럽과 중국으로 압축된다. 유럽의 경우 고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금융서비스 등의 업종이 주식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위기를 잘 넘긴 점도 매력 요인이다.
중국의 경우 올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정부가 경제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산운용사 콜로니 그룹의 프랭크 브로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중국이 다시 투자할만한 곳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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