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심에 달린 청주도심 철도…공약이행 의지 관건

이병찬 기자 2023. 4. 9.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는 "대통령 결심에 달렸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개 발언이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대선 공약 이행 촉구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청주도심 통과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철도공단의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는 다른 문제이고,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역시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충북도 "기존 노선에는 사업비 못 내" 배수진

[청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지역 발전 간담회에서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1.11.30.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는 "대통령 결심에 달렸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개 발언이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대선 공약 이행 촉구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최근 오송에서 열린 충북 지역현안회의에서 "2조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드는 사업이어서 (추진 결정은)국토부 장관의 권한 밖"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만 결심하면 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청주를)방문할 기회를 만들거나 방문하지 않더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청주 외곽 충북선 철도를 이용한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구간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계획을 세웠으나 충북의 요구로 대전~세종~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대안 노선을 함께 검토 중이다.

도는 청주도심을 거치지 않는 기존 노선안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도가 분담할 광역철도 건설 사업비를 내지 않았다는 배수진도 친 상태다. 충북선철도를 이용하는 청주 외곽 노선(기존안)은 대전·세종 주민의 공항철도 기능만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충북은 사업비를 분담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은 의지는 국토부에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는 사업비다. 대전 지하철을 청주도심을 거쳐 청주공항으로 연결하려면 2조원 대인 기존 노선 건설사업비의 두 배에 이르는 4조2800억원이 들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청주도심 통과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철도공단의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는 다른 문제이고,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역시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원 장관이 '대통령의 결심'을 언급한 것은 사전타당성 조사에 이은 KDI 예타 등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하려면 윤 대통령의 오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지역 정치 역량과 여론을 결집해 달하는 주문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2021년 11월 청주 유세에서 "청주 도심통과를 반드시 추진할 것을 164만 충북도민에게 약속합니다"라는 공약 이행 서약서에 서명했다.

철도공단의 사업타당성 조사는 지난해 11월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에 이어 6월로 두 차례 연장했다. 청주도심 통과노선안을 수정해 가급적 사업비를 줄이는 묘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대전부터 청주공항을 어떻게 연결해야 가장 효율적인지에 관한 국토부의 고민이 깊은 것 같다"면서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국토부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