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잇단 설화에 재보선 완패… `온화`했던 김기현 독한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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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어수선한 당내 상황에 '군기잡기'에 나섰는데요.
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4·5 재보선 충격과 최고위원과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까지 잇단 '헛발질'을 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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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어수선한 당내 상황에 '군기잡기'에 나섰는데요.
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4·5 재보선 충격과 최고위원과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까지 잇단 '헛발질'을 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당 조직이 완전히 망가졌다, 이대로는 총선 못 치른다"며 작심발언에 쏟아냈는데요.
재보선 충격에 당내 잇단 '헛발질' 군기잡기 김기현 "이대론 총선 못 치른다" 특단대책 강구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직후 치러진 4·5 재보선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텃밭' 울산 기초의원은 물론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까지 완패한 데 대한 충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김 대표는 오는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후 첫 전국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조직 쇄신과 기강 확립을 위한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한편에선 당정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내부 리스크' 차단에도 고삐를 바짝 당길 태세인데요.
김 대표는 설화에 휘말린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을 공개 경고한 데 이어,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도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리더십이 '온화'에서 '강경'으로 급속히 바뀐 것을 두고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중진 의원은 "김 대표가 강조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선도 사실상 친윤계 등쌀에 사장된 것 아니냐"라며 "이제 김 대표도 자신만의 '매운맛'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유정아기자 yuangel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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