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주식 하반기 이후, 부동산은 내년 이후 투자...BTI는 `ESTJ`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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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슈퍼리치 대부분은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성격 유형검사인 MBTI로 부자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슈퍼리치 중에는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가 가장 많았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로 알려졌지만,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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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팔고 현금 쌓아
MBTI 지도자형?
슈퍼리치. 초고액 자산가다. 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유동성 장세, 그리고 경기침체. 이같은 급변기에 국내 슈퍼리치는 어떤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을까.
하나은행은 9일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를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자를 슈퍼리치로 정하고 그들의 자산과 투자 행태 등을 조사했다. 일단 이들은 총사산 평균은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줄었다.
◇부동산 팔고, 현금 쌓자...현금 비중 25%→58%
부동산 폭락기 슈퍼리치의 행동도 빨랐다. 슈퍼리치의 자산 구성 변화를 보면 1년 새 부동산은 평균 20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금융자산운 평균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균형을 맞췄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예금 비중이 1년 새 25%에서 58%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주식 비중은 45%에서 16%로 쪼그라들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예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올 하반기 이후 회복?
슈퍼리치 대부분은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복시점은 코스피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은 내년 이후로 각각 내다봤다.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주식(29%)을 꼽았다. 뒤이어 부동산(27%)과 예금(15%) 순이었다.
특징적인 것은 미술품을 투자자산으로 선호했다. 이들은 미술품 보유 비중은 약 41%. 일반 부자(23%)나 대중부유층(14%) 대비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 2명 중 1명(46%)은 향후에도 미술품을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12억 번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 일반 부자의 연평균 소득인 3억3000만원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의 소득 중에는 재산소득 비중이 39%(4억8000만원)로 가장 컸다. 일반 부자의 경우 연 소득 중 근로소득(37%)의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크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57%)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 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높은 편이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다.
◇지도자형+경영자형?...MBTI는 'ESTJ'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성격 유형검사인 MBTI로 부자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슈퍼리치 중에는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가 가장 많았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로 알려졌지만,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다.
보고서는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며 "다수의 은행 PB도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조사했나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013명(부자 745명·대중부유층 818명·일반대중 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이와 별도로 별도로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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