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 ‘선군’ 강조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을 맞아 ‘선군’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9일) 1990년대를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 연합 세력의 압살 책동에 단독으로 맞서나가지 않으면 안 됐던 엄혹한 시련의 시기였다면서, 김정일만이 ‘선군’을 북한식 사회주의와 자주권, 번영을 위한 길이었다는 점을 확신했다고 칭송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를 박차고 날아오른 인공지구위성, 온 나라에 타오른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사회주의 조선의 땅답게 훌륭히 변모된 농장벌들” 등을 김정일 시대 대표적인 성과로 선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언급은 식량 부족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도 고수하고 있는 핵 무력 강화 정책의 정당성을 설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일 시기 북한은 군을 앞세운 선군정치로 체제 안정을 꾀했지만,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또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4월 15일) 111주년을 기념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캡처]

송영석 기자 (sy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