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재의요구 또 할수도…마약청정국 복귀 종합대책 추진"(종합)

정지형 기자 2023. 4. 9.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입법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 재의요구를 취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KBS(한국방송공사)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자주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양당이 충분히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치권이 먼저 유연한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여야, 머리 맞대야"
"KT 대표 선임, 개입 없어…北 연락채널 복귀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입법과 관련해 "경우에 따라 재의요구를 취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KBS(한국방송공사)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자주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양당이 충분히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치권이 먼저 유연한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간호사법과 방송법 등 야당이 입법을 강행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로 맞서는 형국에 예상된다는 질문에 여야 간 노력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만드는 노력을 더 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 여론을 수렴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전문가와 협의해 이해당사자와 다른 방안은 없는지 검토하며 합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또 비록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보여준 사례처럼 여야 협치 사례를 더 만들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한 총리는 "(야당이) 배려를 충분히 하고, 여당도 충분히 대화하면서 협치 사례를 더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정은 정체되고 이 효과는 미래세대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KT 대표 선임을 둘러싼 정부 개입 우려를 두고는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정부는 (KT) 주식을 하나도 안 가지고 있다"며 "오직 주주만이 중요한 인사에 개입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T와 같은 기업이 좋은 경영진을 뽑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회사가 운영되고, 투명하게 새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KT는) 앞으로 100년, 200년, 300년간 존립할 경제에 중요한 기업"이라며 "외부 문제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경영과 지배구조가 보장되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에너지 가격 인상, 마약, 학교폭력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총리는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 "당정이 계속 자구 노력을 비롯해 어떤 제도적 개선을 하고, 얼마나 에너지 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을 두고는 "중장기적으로 마약청정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단속과 마약 수입, 국내 재배, 국민 인식에 관한 종합적 대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번 마약 단속과 대책의 성과를 보고 마약수사청 신설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면 국민, 전문가와 소통을 거쳐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최근 남북 간 상시 연락채널이 끊긴 것을 두고는 "전화선이 끊어진 것은 유감"이라며 "북한이 곧 (연락채널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 총리는 "북한이 대한민국을 위협할 때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혼자 힘으로는 안 되고 안보는 동맹, 협력국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한 것은 큰 도움"이라며 "미국과도 확장억지력과 관련해 어떻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을 통해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확고한 응징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