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창구서 4대銀 금융거래"…3개월간 15만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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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이뤄진 4대 시중은행의 금융 거래 건수가 3개월 간 15만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들이 디지털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 수를 줄여가면서도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부터 2월24일까지 우체국 창구에서 일어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금융 거래 건수는 약 15만250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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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이뤄진 4대 시중은행의 금융 거래 건수가 3개월 간 15만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들이 디지털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 수를 줄여가면서도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부터 2월24일까지 우체국 창구에서 일어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금융 거래 건수는 약 15만2500건이다. 세부적으로는 입금 9만여건, 지급 7500여건, 통장정리 5만5000여건이다.
우체국에서도 시중은행의 간단한 금융업무를 볼 수 있게 되자, 고령층을 중심으로 금융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어촌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금융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말 기준 서울과 대도시, 일반시(1069개)보다 읍·면 등 농·어촌(1394개)에 우체국 점포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30일 우정사업본부는 4대 시중은행의 금융업무를 우체국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가능 업무는 통장입금, 무통장입금 등 입금과 출금, 통장지급, 계좌잔액 거래내역 조회, 통장정리 등이다. 기존 IBK기업·KDB산업·씨티·전북은행에 이어 8개 은행으로 업무 제휴가 확대됐다.
디지털화와 함께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축소에 따라 고령층, 비대면 취약계층의 금융소외를 막기 위한 은행의 조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지점과 출장소 등 총 점포수는 2019년말 3525개에서 2020년말 3303개, 2021년말 3079개, 지난해말 2886개로 줄고 있다.
우체국과의 업무제휴 외에도 은행들은 아직 대면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편의점, 통신사 등과도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은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이마트24 분평동점(충북 청주시)에서 계좌 개설, 통상 재발행 등을 돕고 있다. 신한은행은 KT와 제휴해 KT플라자 서안양점과 의정부점 내 점포를 개설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카페와 베이커리와 제휴해 카페인브랜치와 베이커리인브랜치를 운영하고, 하나은행은 서점과 제휴해 복합 문화공간을 꾸려 금융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고령층 대상 특화 대면 서비스와 점포도 있다. 국민은행은 고령층의 금융소외 해소를 위해 대형밴을 활용한 이동점포 'KB시니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내 중랑·은평·노원·강동·강서구 등 5개 자치구의 복지센터를 주 1회 방문해 고령층의 금융거래를 돕는다. 우리은행도 고령층 고객 비중이 높은 서울 성북구와 영등포구에 '시니어플러스영업점' 1, 2호점을 만들었다. 고령층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설치했고, 디지털 금융 앱 이용과 금융사기 예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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