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년… "기적과 위훈 창조" 선군정치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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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30년'을 맞아 그가 생전에 '선군(先軍)정치'를 통해 다수의 성과를 이룩했다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만방에 떨치신 절세의 위인'이란 2면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된 것은 조국 역사에 특기할 사변이었다"며 "역사의 그날이 있었기에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사회주의 수호전과 강국건설 위업 수행에서 기적과 위훈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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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선군정치'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 토대 만들어"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30년'을 맞아 그가 생전에 '선군(先軍)정치'를 통해 다수의 성과를 이룩했다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만방에 떨치신 절세의 위인'이란 2면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된 것은 조국 역사에 특기할 사변이었다"며 "역사의 그날이 있었기에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사회주의 수호전과 강국건설 위업 수행에서 기적과 위훈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제2대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은 1972년 부친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낙점했으며, 1993년 4월9일 국방위원장에 추대됐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1994년 7월 김 주석 사망 뒤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2011년 12월 사망 때까지 북한을 통치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당시 정세에 대해 "1990년대는 우리 공화국(북한)이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악랄한 반사회주의, 반공화국 책동에 단독으로 맞서나가지 않으면 안 됐던 엄혹한 시련의 시기"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너무도 뜻밖에 당한 민족의 대국상(김 주석 사망), 연이은 자연재해,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전대미문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김 위원장이 1995년 1월1일 '다박솔 초소' 방문 당시 처음 '선군정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세계정치사의 그 어느 갈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선군정치로 우리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수호하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만년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통해 "지구를 박차고 날아오른 인공 지구위성, 온 나라에 타오른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사회주의 조선의 땅답게 훌륭히 변모된 농장 벌들, 우후죽순처럼 일떠선 수많은 기념비적 창조물들"이 이룩됐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극도의 대기근과 체제 붕괴 위기에 접어들자 군대를 경제 및 사회개발·운영 전면에 내세워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선군정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 시기 북한에선 최대 300만명이 굶주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최근에도 경제난·식량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동신문의 이날 김 위원장 관련 보도는 고난의 행군을 버텨낸 선대 지도자의 업적을 주민들에게 선전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우리 조국(북한)은 또 한 분의 걸출한 위인인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셔 더욱 위대한 격변의 시대,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아들 김 총비서가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이 수놓아온 우리 조국의 영광 찬란한 승리 역사를 끝없이 빛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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