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지사 유해 내일 인천 도착…대전현충원서 봉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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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가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100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뉴욕에서 출발해 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봉환된다고 9일 밝혔다.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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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가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100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뉴욕에서 출발해 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봉환된다고 9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이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선생의 유해를 직접 영접한다.
영접 현장에는 이회영 선생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 김좌진 장군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등도 참석한다.
유해는 분향과 건국훈장 헌정 등 영접 행사 후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된다.
이어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박 처장과 각계 대표,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거행된다.
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했으며, 봉환식에서 박민식 처장이 이를 헌정한다.
선생의 유해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국외에서 국권 회복활동에 헌신한 선생은 TV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감을 준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졌다.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선생은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1921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박 처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의 염원과 정부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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