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리치’는 한달에 얼마를 쓸까…월 3700만원 소비·총자산 32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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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한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이며 이들은 저축과 대출금 상환액을 제외하고 월 평균 37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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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연평균소득 12억원…기업 경영자가 가장 많아
국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한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이며 이들은 저축과 대출금 상환액을 제외하고 월 평균 37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줄었다.
슈퍼리치의 자산은 1년 새 부동산은 평균 20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 평균은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어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비슷해졌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예금 비중이 1년 새 25%에서 58%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주식의 비중은 45%에서 16%로 줄었다.
지난해 기준 슈퍼리치의 73%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외화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슈퍼리치는 2021년 대비 외화현금(63%→73%), 해외주식(30%→43%), 채권(10%→17%) 투자를 확대했다.
슈퍼리치 대부분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주식(29%)을 꼽았다. 뒤이어 부동산(27%)과 예금(15%) 순이었다.
투자자산으로 미술품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의 미술품 보유 비중은 약 41%로 일반 부자(23%)나 대중부유층(14%) 대비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 2명 중 1명(46%)은 향후에도 미술품을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이다. 일반 부자의 연평균 소득인 3억3000만원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재산소득(39%)으로, 나머지는 사업소득(28%)과 근로소득(21%) 등으로 구성됐다.
슈퍼리치의 직업은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에게 ‘어떻게 부자가 됐나’라고 설문한 결과 ‘부모의 교육이나 가정의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57%)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 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월등히 높았다.
슈퍼리치는 저축과 대출금 상환액을 제외하고 월 평균 3700만원을 사용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4억4000만원이다. 가구 연 평균 소득이 12억원이므로 연 소득의 37%를 소비하는 셈이다.
슈퍼리치의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1위는 ‘여행’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본인과 가족의 교육, 패션 관련 소비 등이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로 부자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슈퍼리치 중에는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가 가장 많았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로 알려졌지만,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다.
보고서는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부자 745명·대중부유층 818명·일반대중 450명 등 20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별도로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도 진행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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