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낸 문자 아닌데요”…누군가 내 번호를 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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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50대 김 모 씨는 느닷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누군가 김 씨의 휴대전화번호를 도용해 이른바 '주식 리딩방' 링크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냈던 것입니다.
A 씨의 번호를 도용한 그 '누군가'는 특정 택배사를 사칭하며 '주소지를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습니다.
인터넷으로 발송되는 대량 문자의 경우 발신 번호를 임의로 바꿀 수 있어, 앞서 김 씨와 A 씨 사례처럼 스팸·스미싱에 악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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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50대 김 모 씨는 느닷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서 욕설이 섞인 문자를 받은 겁니다.
'너나 많이 해라. 정초부터 헛소리 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 이 XXXX XX야.'
이런 문자, 한 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수십 통이 왔습니다. 하나같이 욕설과 비난이 가득했습니다.
김 씨를 더 무섭게 만든 건 전화 통화였습니다.
역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김 씨가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를 건 상대방이 욕을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 나도 몰래 '리딩방·택배·청첩장' 문자
이런 전화를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받았던 김 씨.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화를 건 그 상대방에게 물었습니다.
"물어봤죠.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그랬더니 '당신이 나한테 주식 종목 알려준다면서 리딩방 링크를 보내지 않았느냐'고 하더라고요."
누군가 김 씨의 휴대전화번호를 도용해 이른바 '주식 리딩방' 링크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냈던 것입니다.
분노한 사람들의 전화와 문자에 시달리던 김 씨는 결국 그날 하루 동안 휴대전화를 꺼둬야만 했습니다.
번호가 도용된 사실을 알게 됐지만, 섣불리 휴대전화 번호를 바꿀 수도 없습니다. 20년 넘게 이 번호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김 씨와 같은 경험을 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 A 씨.
A 씨의 번호를 도용한 그 '누군가'는 특정 택배사를 사칭하며 '주소지를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습니다.
A 씨 역시 갑자기 낯선 사람들에게 '택배를 시킨 적이 없다' '이거 피싱 사기인 것을 알고 있다'는 등의 날선 문자와 전화를 수십 통 받았습니다.
어느 날에는 택배사 사칭 문자가 아니라 모바일 청첩장이 발송됐다는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 "번호 도용 문자 차단, 무료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번호가 도용되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터넷으로 발송되는 대량 문자의 경우 발신 번호를 임의로 바꿀 수 있어, 앞서 김 씨와 A 씨 사례처럼 스팸·스미싱에 악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모르는 번호로 발신된 불명확한 문자는 확인하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보통 스팸·스미싱 범죄에는 유출된 개인 정보가 이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불명확한 문자에 담긴 링크를 잘못 눌렀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또 사전에 '번호 도용' 피해를 막기 위해 '번호 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권고합니다.
번호 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는 자신의 전화번호가 인터넷에서 발송되는 웹 문자의 발신 번호로 사용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겁니다.
'010-1234-5678'이라는 번호로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인터넷에서 문자를 발송할 때 발신 번호가 '010-1234-5678'일 경우 자동으로 문자 발신이 차단되는 겁니다.
각 이동통신사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통신사의 고객센터나 대리점 등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 만일 피해가 발생한 경우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신속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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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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