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사장, 올해 하늘에서 '150시간' 보낸 사연
기사내용 요약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생산 기지 방문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등 현지화 경영 주문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 대응해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생산 기지를 찾아 직접 현지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올해에만 벌써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총 9개국을 방문하며 비행시간은 150시간을 훌쩍 넘었다. 조 사장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신속 대응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 철저한 품질·재고 관리 통한 '고객경험' 강조
조 사장은 LG전자 해외법인 직원들에게 "생산 방식을 현지에 맞게 더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는 탁월한 고객경험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자"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전장 및 가전 사업의 글로벌 생산 거점인 베트남을 맨 먼저 찾았다.
조 사장은 지난 3일 호치민에서 경영회의를 열고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법인장들과 만나 생산 효율화, 신제품 양산성 검증, 품질관리, 원자재·물류비, 협력사 상생 등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생산 과정 중 품질에 조금이라도 이슈가 발생할 경우 이를 과감하게 노출시키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물동·재고 관리는 물론 체계적인 교육 확대 등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자"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4일에는 태국 라용 공장을 찾았다. 이 공장에서 그는 세탁기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어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아시아권 TV 생산거점인 찌비뚱 공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소 도입과 자동화·정보화·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도 챙겼다.
LG전자는 60년 이상의 제조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전 세계 LG 공장들에 전파하고 있다.
'현지화 경영 구축' 위한 대륙별 사업전략 점검
지난해 LG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올리며 매년 1조원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기존 생산법인 및 판매법인에 이어 최근에는 연구개발(R&D)법인까지 설립한 곳이다.
조주완 사장은 이에 현지 임직원들에게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통해 현지화 경영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이번 해외 현장 경영에서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함께 확인했다. 실제 젊은 경제 활동인구 비율이 높은 베트남에선 MZ세대 공략 방안도 논의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유통 채널과 대형 수주 현장을 둘러보며 고객 경험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및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업 고도화를 독려했다.
조 사장은 올 들어 매달 글로벌 현장경영을 실천하며 아시아 이외 지역도 직접 챙기고 있다. 사업 환경과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조 사장은 올해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총 9개국을 방문했고, 비행시간이 150시간을 넘는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를 시작으로 2월에는 스페인 'ISE(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미국 'AHR 엑스포(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등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3월에는 멕시코·브라질·칠레·호주의 주요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고, 약 2주 만에 다시 아시아 생산 거점 판매 전략 수립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 이 시험장 아니네" "수험표 없어요"…경찰이 해결사[2025수능]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