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에 스러져가던 KIA 군단에 홀연히 나타난 '현역 타점왕' [SPO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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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시즌 첫 홈런으로 해결사 위용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최원준의 시속 135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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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시즌 첫 홈런으로 해결사 위용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최원준의 시속 135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현역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자신의 기록을 1465타점으로 늘렸고 통산 최다 타점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1498타점)을 눈앞에서 쫓았다. 팀은 9회초 동점을 허용해 최형우의 결승타 요건을 날렸지만 9회말 최형우의 볼넷 출루로 이어진 기회를 살려 고종욱이 7-6 끝내기 적시타를 날렸다.
최형우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3할타율을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역대 4번째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지만, 올해 팀에서는 냉정하게 말해서 선발 출장이 보장된 타자가 아니었다.
최근 몇 년간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선 경기가 많았는데 올해 변우혁 영입, 김도영의 주전 도약으로 기존 주전 선수들의 지명타자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최형우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생긴 것. 그런데 현재 김선빈의 발목이 정상적이지 않고 나성범(종아리 근육손상), 김도영(발등 골절)이 빠지면서 다시 최형우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최형우는 1일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 선발출장했지만 2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형우는 8일에도 시즌 첫 홈런을 중요한 순간 때려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빛냈다.
경기 후 최형우는 "비시즌에 잘 준비해서 몸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수비도 자주 나가고 있는데, 계속 나가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지명타자와 병행 중이라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최원준이) 공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전 타석에서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쳤는데 타이밍이 밀려서 좋지 않은 타구가 나왔다. 그래서 타이밍을 좀 더 앞에 두고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마지막으로 "타격감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안타도 치면서 점점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많이 올려서 팀이 이기는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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