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자체가 '관광자원'이라니... 전세계 팬이 야구장에 몰린다

양정웅 기자 2023. 4.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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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한 인기가 미국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스타성은 LA 에인절스를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 세계의 관광명소를 뒤로 하고 오타니를 보겠다는 일념 하에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했다고 한다.

또한 오타니를 위해 방문한 팬들은 에인절스의 굿즈샵을 방문해 여러 구단 용품을 구매해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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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타석에 선 가운데, 한 팬이 오타니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한 인기가 미국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오타니를 보는 것이 아예 관광처럼 자리잡고 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스타성은 LA 에인절스를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3시즌 홈 개막전을 펼쳤다. 경기는 토론토가 7회 초 3점을 올리며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에인절스의 3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말 우전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 2루타로 추격 찬스를 만들었다.

매체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찾은 여러 팬들을 소개했다. 일본 도쿄에서 온 한 커플은 공책을 찢은 종이에 '신혼여행 왔어요'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 이들은 전 세계의 관광명소를 뒤로 하고 오타니를 보겠다는 일념 하에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했다고 한다.

교토에서 온 또다른 팬 무리는 오타니의 얼굴이 새겨진 부채를 들고 와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애너하임에 있는 다른 관광명소인 디즈니랜드,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방문할 계획 없이 오로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서만 왔다고 한다.

오타니의 모국인 일본에서만 팬들이 방문한 건 아니었다. 대만에서 온 팬은 '오타니 당신을 처음 만난 날! 2023년 4월 7일'(현지시간)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타니를 응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타니 쇼헤이가 팬 서비스 요청에 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오타니의 등신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매체에 따르면 약 2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고 한다. 또한 오타니를 위해 방문한 팬들은 에인절스의 굿즈샵을 방문해 여러 구단 용품을 구매해 매출을 올렸다.

매체는 "2002년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에는 슈퍼스타가 없었다"며 지금은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32)이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체에 따르면 경기 전 열린 행사에서 유니폼 6개 중 5개는 오타니와 트라웃의 것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명백히 에인절스가 아닌 오타니의 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앞서 도쿄에서 신혼여행을 왔다는 신부는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나면 그를 따라 새 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오타니는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오타니가 새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그 구단은 전력보강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팬 유입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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