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못 하던 23세 아시아 청년이 PL 100골 전설 쓰기까지, 숫자로 보는 SON의 위대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8일(한국시각) 브라이턴전에서 100골 금자탑을 세우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지 7년 6개월만에 EPL 31년 역사를 통틀어 34명뿐인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지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2758 손흥민은 2015년 9월20일 크리스탈팰리스를 상대로 EPL 데뷔골을 터뜨린 뒤 2758일, 약 7년6개월만에 100골 이정표를 세웠다. 한 달에 조금 못 미치는 27.58일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1골씩 꼬박꼬박 적립했다. 100골은 득점력뿐 아니라 꾸준함이 없었다면 달성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34 1992년 출범한 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 34명뿐이다. 이제 3골만 더 넣으면 '어릴적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알나스르)와 동률을 이룬다.
2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206골)에 이어 토트넘 구단 역사상 2번째로 100골 이상을 넣었다. 두 선수 모두 오직 토트넘 유니폼만을 입고 100골 이상을 작성했다. '토트넘 레전드 찜~!'
1 너무도 당연하게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아시아 최초의 선수다. 손흥민은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앞에서 누가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지를 직접 선보였다.
4 처음부터 일이 술술 풀린 건 아니었다. 알다시피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2015~2016), 단 4골을 넣는데 그쳤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독일로 돌아갈 생각을 품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감독의 신뢰 속 2016~2017시즌 두자릿수 득점(14골)을 넣은 뒤 지난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올시즌 현재까지 7골을 기록 중이다.
27 손흥민은 이 기간에 27팀을 상대로 100골을 나눠넣었다. 사우스햄턴(10골)-레스터시티(9골)-크리스탈팰리스(7골)-웨스트햄, 왓포드(이상 6골)-애스턴빌라, 본머스(이상 5골)-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에버턴, 뉴캐슬, 노리치(이상 4골)-맨유, 리즈, 스토크, 번리(이상 3골)-첼시, 미들즈브러, 스완지시티, 브라이턴, 허더즈필드, 셰필드유나이티드(이상 2골)-카디프시티, 브렌트포드, 노팅엄포레스트, 웨스트브로미치(이상 1골) 등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올시즌 EPL 소속인 울버햄턴과 풀럼의 골망은 아직 흔들지 못했다.
58(%) 손흥민은 100골 중 58골을 홈에서 넣고, 42골을 원정경기에서 작성했다. '홈'이라 함은 지금은 사라진 화이트하트레인, 웸블리스타디움(임시 홈구장),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일컫는다. 손흥민은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 개장 1호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55 득점 부위별로는 오른발이 55골로 가장 많았다. 브라이턴전에서 전반 10분 전매특허인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했다. 유럽 무대의 대표 양발잡이로 손꼽히는 손흥민은 같은 기간에 왼발로도 무려 41골을 넣었다.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엔 양발로 각각 10골 이상(왼발 12골, 오른발 11골)을 넣어 현지 매체의 관심을 받았다. 나머지 4골은 헤더.
98 100골 중 필드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페널티 1골, 프리킥 1골 총 2골을 제외한 98골을 모두 인플레이 상황에서 넣었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프리킥 전담키커로 나섰다면 100골 시계를 조금 더 앞당겼을지도 모른다.
100&50 손흥민은 이날 자연스레 100골-50도움 기록도 세웠다. 이기심과 이타심을 두루 갖춘 선수만이 해낼 수 있단 점에서 순수 100골보다 달성하기 더 어려운 기록이다. EPL 역사상 100골 5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 19명이 전부다.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티에리 앙리,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디디에 드로그바, 앨런 시어러,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앤디 콜, 피터 크라우치, 에밀 헤스키, 르 트시에, 피터 크라우치, 로빈 판 페르시, 드와이트 요크, 모하메드 살라, 라힘 스털링과 같은 전설적인 이름이 등장한다.
손흥민은 이미 명예의 전당 선정 기준 3가지를 충족했다. '단일클럽 200경기 이상 프리미어리그 출전(260경기)'과 'EPL 골든부츠(득점왕) 수상', 그리고 '100골 이상 기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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