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3'으로 끝나는 해 '악천후 징크스'…마스터스 최종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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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제 87회 마스터스는 악천후와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최고기온 31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도 강풍에 폭우가 쏟아지고 최저기온이 8도까지 내려가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골프 명인'들도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터스는 숫자 '3'으로 끝나는 해에 유독 날씨가 안 좋았는데 올해 2라운드와 3라운드가 악천후로 순연되면서 이 징크스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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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제 87회 마스터스는 악천후와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최고기온 31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도 강풍에 폭우가 쏟아지고 최저기온이 8도까지 내려가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골프 명인'들도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숫자 '3'의 징크스
최근 50년 사이, 악천후로 예정(현지기준 9일) 보다 하루 늦게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정해진 경우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1973년과 1983년, 두 차례 모두 숫자 '3'으로 끝나는 해였습니다. 이른바 '3'의 징크스입니다.
1993년에는 2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됐고 2003년 역시 1라운드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2013년에는 대회 기간에 비가 내렸지만 대회는 정상 진행됐습니다.
2,3라운드 '악천후 순연'
현지시간 6일 대회 개막일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최고 기온 31도까지 치솟았고, 습도까지 높아 한국의 여름을 연상케 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걷는 게 아직 불편한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 직전 연습 퍼팅을 하면서도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아냈고, 1라운드 1번홀을 돌 때부터 상의가 땀에 젖을 만큼 무더위에 힘들어했습니다.
2라운드가 열리는 7일에는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정확했습니다.
오전조로 출발한 '차세대 스타' 김주형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갑자기 '뇌우 경보'가 울렸고, 경기 중단이 선언됐습니다. 당장 경기장을 떠나 달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대회 관계자는 김주형 선수의 인터뷰마저 중단시켰고, 수만 명의 팬들도 차분하게 코스를 빠져나갔습니다.
21분 만에 경기는 재개됐지만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17번 홀 근처 나무 세 그루가 쓰러졌고 결국 2라운드가 순연됐습니다.
최종일에도 비 예보는 있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도 악천후가 이어지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프레스 센터 게시판에 매일 3차례 날씨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데, 3라운드 경기 당일 첫 게시물부터 최종일(현지 9일) 다음날인 '월요일' 날씨 예보를 '전격' 포함시켰습니다. 다행히도 최종일에 비 소식은 있지만 가랑비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예보에 따르면 강수량도 적어 대회 진행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현시시간 오전 8시 30분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오후 12시 30분부터 4라운드 최종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으로 대회가 진행될 경우 현지시간 일요일에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탄생합니다.
그래도 징크스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겠죠.
예보와 달리 경기에 큰 지장을 주는 뇌우나 강풍이 발생하거나 폭우가 내린다면 1983년 이후 40년 만에 '월요일 챔피언'이 다시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월요일 날씨 예보는 'Mostly Sunny( 대체로 맑음)'입니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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