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미 의회연설 주제는?…'국빈 방미' 지지율 분수령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 의회 연설에 나섭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10년 만에 서는 미 의회 연단에서 어떤 주제로 연설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빈 방미' 성과가 국정지지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한 뒤 다음 날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동맹 60주년 해였던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선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영어로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트위터 영어 계정에서 "양국의 강한 유대감에 대해 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주제는 논의 중입니다.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행동하는 동맹' 구현 방안을 협의하고, 이를 미 의회에서 설명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특히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을 걸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29일)> "70여 년 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자유를 지켜낸 한국은 이제 국제사회의 '자유 촉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단호한 대북 메시지도 밝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직 대통령들도 미 의회 연설에서 대북 정책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2013년 5월)> "북한의 핵개발 능력은 더욱 고도화되고 불확실성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제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국빈 방미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부정평가 이유 1위에 모두 '외교'가 꼽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직후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만큼, 한일·한미 ·한미일로 이어지는 연쇄 회담의 성과가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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