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몰랐나…‘포텐 폭발’ 한국차, 테슬라·포르쉐 잡고 전기차 대세 [세상만車]
수상실적으론 ‘한국차’가 대세
‘테슬라 킬러’ 루시드도 이겨
‘차부심’(자동차+자부심)이 강한 독일·일본·미국차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한국차가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이 나올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1년부터 선보인 ‘순수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상들을 휩쓸고 있다.
올해도 상복이 터지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어워즈를 2년 연속 제패했다. 올해에는 3관왕에다 ‘테슬라 킬러’ 루시드까지 잡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3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of the Year)’,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에도 선정됐다.
이에 뒤질세라 기아 EV6 GT도 ‘세계 고성능 자동차(World Performance Car)’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카 어워즈의 전체 6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월드카 어워즈는 2004년 출범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2개 국가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됐다.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북미와 유럽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권위를 더 인정받는다.
아이오닉6는 BMW, 랜드로버, 토요타, 폭스바겐은 물론 ‘테슬라 킬러’ 루시드 등이 선보인 막강한 경쟁차종들을 이겼다.
올해 월드카 어워즈에는 30개 차종이 후보에 올랐다. 아이오닉6는 기아 니로, BMW X1과 iX1 등 3개 차종과 경합을 벌여 최종 승리했다.
또 BMW i7, 루시드 에어를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세계 올해의 차 디자인 경쟁에서도 레인지로버와 루시드 에어를 눌렀다.
아이오닉6가 상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유명 매거진인 GQ가 진행하는 ‘2023 GQ 카 어워즈(GQ Car Awards)’에서 올해의 세단(Saloon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2022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평가에서 ‘뉴 에너지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BMW iX, 벤츠 EQS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11월에는 독일 출신인 포르쉐 911 GT3, 아우디 e트론 GT 등을 제치고 ‘2022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로 최종 선정됐다
EV6는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 부문 ‘오스카 3관왕’도 됐다. 같은해 1월에는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월에는 레드닷 어워드, 4월에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받은 셈이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높은 ‘유럽 올해의 차(COTY)’에서 최고 영예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국산차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면서도 유럽 올해의 차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EV6가 마침내 해냈다.
EV6는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등도 받았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왓카(What Car?)는 지난 2월 EV9가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차(Reader Award)’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 GV60도 아이오닉5·6, EV6 뒤를 이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EV6와 함께 본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높은 자동차 행사인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차’에서도 ‘2022 올해의 SUV’와 ‘2022 올해의 이노베이션’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페이스 어워드에서 ‘페이스 이노베이션 파트너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이 페이스 어워드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CCU(Central Communication Unit, 차량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GV60에 적용한 성과를 인정받아 페이스 어워즈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역량에 대해 해외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뉴스위크도 지난해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존 자동차기업의 핵심 역량 확보를 넘어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등 새로운 분야에서 과감하게 모빌리티의 한계를 넓혀가는 중”이라며 “그의 대담하고 선제적인 전략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GMP 기반 순수 전기차의 우수성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어워즈에서 입증받은 셈이다.
현대차그룹 순수 전기차들이 단순히 평가만 좋은 것은 아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전기차 각축장이 된 국내에서 기대에 걸맞는 성적도 거둬들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오닉5는 2만7118대 판매됐다.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다. EV6는 2만4955대, GV60은 5697대 각각 판매됐다. 아이오닉6는 판매 개시 4개월 만에 1만1218대 판매됐다.
현대차그룹 순수 전기차들은 상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신차 출고대란,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셈이다.
아이오닉5나 EV6 한 개 차종의 판매대수가 테슬라 전체 실적을 뛰어넘은 셈이다.
모델3는 전년보다 17.7% 감소한 7323대, 모델Y는 18.5% 줄어든 7248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문제로 판매가 급감한 1분기(1~3월)에 현대차그룹 순수 전기차들은 고전테슬라를 제쳤다.
소비심리 위축과 고금리 악재가 몰아닥친 올 1분기 동안 EV6는 전년동기보다 9.7% 증가한 4164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다. 아이오닉6는 357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5는 49.4% 감소한 3398대, GV60은 31.9% 줄어든 819대 각각 판매됐다.
테슬라는 전년동기보다 51.8% 감소한 130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모델Y는 1044대, 모델3는 258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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