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실적 희비' 투톱은 주춤, 후발은 성장…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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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매트리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투톱'과 후발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부진한 실적 거둔 반면, 렌털과 저가 제품을 내세운 코웨이, 지누스 등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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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이스침대·시몬스 영업익 두자릿수↓
코웨이·지누스 선방…소비자 부담 낮춰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침대·매트리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투톱'과 후발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부진한 실적 거둔 반면, 렌털과 저가 제품을 내세운 코웨이, 지누스 등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 브랜드 1, 2위 기업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하락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3462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3464억원) 대비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시몬스는 같은 기간 매출 2858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 6.4%, 영업이익 35.8% 감소하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도 4.1%로 전년대비 1.9%포인트 줄었다.
이 같은 침대 양강의 실적은 지난해 급격히 얼어붙은 국내 소비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꾸준히 상승한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임차료 등으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도 주효했다.
실제로 에이스침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침대 프레임의 주요 원재료인 목재(미송·3㎝×3㎝×3.6m) 가격은 1년 사이 사이(SAI)당 2533에서 3194원으로 26% 증가했다. 매트리스 스프링에 들어가는 경강선(B종·1.9㎜)의 ㎏당 가격은 1229원에서 1515원으로, 스폰지(15×1480×1980)는 개당 1만4346에서 1만5081원으로 올랐다.
열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코웨이와 지누스 등의 후발 브랜드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렌털 기업 코웨이는 지난해 매트리스 제품군의 매출을 따로 공표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간 23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도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4%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9년 한국 판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렌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갖춘)' 등을 전면으로 내세운 이들의 전략이 소비자 부담을 낮춰 지갑을 열게 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 업계 관게자는 "코로나 기간 소비가 커지고 (수면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업계가 다 같이 성장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고가에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인 만큼 (지난해에는) 렌털 등을 통해 초기 구매 비용이 덜 들어가는 제품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실적 반등을 위한 '침대 양강'의 노력은 지속될 예정이다.
시몬스는 2년째 '가격 동결'을 선언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 역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일종의 렌털과 유사한 개념을 도입한 셈이다.
에이스침대는 소비자층과 접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매장의 확대 리뉴얼을 지속하고, 온라인몰·백화점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한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예정돼 있다. 다만 렌털 형태의 서비스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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