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맞아도 사직 넘기는 홈런' 괴력의 KT 박병호,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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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6)가 자신의 괴력을 보여줬다.
이후 박병호는 황재균(35)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 활약의 백미는 3회초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34)의 4구를 받앚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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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박병호(36)가 자신의 괴력을 보여줬다.
KT 위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KT 내야수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라인 근처로 빠르게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이후 박병호는 황재균(35)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 활약의 백미는 3회초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34)의 4구를 받앚쳤다.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는데 사직 중앙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이 나왔다.
경이적이었던 것은 박병호의 친 공이 정타가 아닌 빗맞은 공이었다는 것이다. 공 살짝 아래 부분에 맞아 힘이 실리기 쉽지 않았다. 여간해서는 범타가 되기 쉬운 공을 괴력을 이용해 넘겨버린 것이다. KT는 박병호의 맹타 속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난 2021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병호다. 2022년 KT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탈환했다.
박병호의 활약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롯데전 홈런으로 홈런왕 방어에 대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른 바 공갈포도 아니다. 올 시즌 KT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고 있다. 타율은 초반이나 4할 3푼 8리에 이른다.
괴력을 지닌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펄펄 날고 있다.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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