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첫 화물차 대용량 수소충전소 설치···시간당 80㎏급 충전
울산에서 국내 첫 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천소가 설치됐다.
울산시는 9일 남구 상개동에 ‘상개 SK 수소충전소’를 건립해 지난 7일 준공식과 함께 수소 충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충전소는 국비와 시비 등 57억여원을 들여 남구 산업로 상개화물차휴게소에 1시간당 80㎏급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4월 착공됐다.
이 충전소는 기존 수소차량(튜브 트레일러)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던 방식에서 도심내 수소 공급배관을 통해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수소공급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량의 수소물량 이송으로 충전소 처리능력도 커져 하루 화물차 48대가 이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일반 충전소는 충전용량이 1시간에 5대에 그치지만 이 충전소에서는 20대까지 충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용량 수소충전소 설치로 환경개선 효과와 수소시대 마중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며 “향후 태화강역 수소 복합거점 조성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수소 이동수단 클러스터 구축 등 핵심 수소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 보급을 비롯해 수소충전소 45곳 및 수소 배관망 200㎞ 설치, 수소차 50만대 제조 등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건설’을 목표로 수소산업 육성정책을 마련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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