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만 끝내기 3회’ 고종욱, 자신의 깨진 배트를 쓰레기봉투에서 꺼내 한참을 바라봤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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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6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전, 2021년 6월 1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전, 그리고 2023년 4월 8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전.
KIA 외야수 고종욱(34)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렸다.
고종욱에겐 그 배트가 이번 시즌 첫 안타를 친 감 좋은 배트이기도 한데 아쉬움이 남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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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2011년 9월 16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전, 2021년 6월 1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전, 그리고 2023년 4월 8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전.
이 세 번의 끝내기 안타가 모두 ‘대타’로 나서서 친 끝내기다. 첫 번째 끝내기는 넥센 히어로즈 선수로, 두 번째 끝내기는 SSG랜더스 선수로, 마지막 끝내기는 KIA타이거즈 선수로 말이다.
KIA 외야수 고종욱(34)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렸다.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이자 KBO리그 역대 1250번째 끝내기다.
경기 후 고종욱은 취재진과 만나 “2사 1,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으면 힘들었을 텐데, (류)지혁이가 (볼넷으로)출루해줘 1사 만루가 됐다. 그래서 타격하기가 수월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며 끝내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이 아닌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고종욱은 “내가 부족해 경쟁에서 밀렸다. 그래도 오늘 (KIA 김종국)감독님께서 내게 대타라는 기회를 주셨다. 잘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종욱은 주로 대타로 출장하는 일이 잦다. 지난해에도 대부분을 대타로 나섰다. “배팅 연습을 할 때부터 한 타석, 한 타석에 정말 집중하려고 한다. 내게 매 타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IA 타격코치인)이범호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준비한다고”고 덧붙였다.
지금껏 총 3번의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그지만, 이번 끝내기 안타가 가장 기쁘다고. 고종욱은 “광주에서 끝내기를 친 적은 없다. 오랜만에 쳐서 그런지 기분이 가장 좋았고, 또 중요한 경기이기도 해서 더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배트가 깨졌다. 소중하고 기특한 배트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고종욱은 인터뷰 뒤 쓰레기 봉지에 들어간 배트를 다시 꺼내보기도 했다. 고종욱에겐 그 배트가 이번 시즌 첫 안타를 친 감 좋은 배트이기도 한데 아쉬움이 남는 모양이다.
“누구나 이런 타석에 욕심날 법 한데 감독님께서 내보내주셨다”는 고종욱은 이제 대타 전문 타자를 넘어 주전에 도전한다. 그러나 개인 욕심보다 팀 승리가 먼저다.
KIA는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김도영이 전반기 시즌 아웃됐고, 나성범은 5월말~6월에나 복귀 가능하다. 고종욱은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 승리를 계기로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 승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나를 포함해 여런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1~2개씩 안타를 쳐준다면 나성범의 공백을 메우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끝으로 지난 1월 결혼해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고종욱은 “사랑하고 고맙다”며 배우자에 고마운 마음을 쑥스럽게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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