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드라마 특별출연…시청자들은 즐겁다

우다빈 2023. 4.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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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특별출연자들 만큼 '신스틸러'가 있을까.

때로는 코믹함을, 때로는 세계관 통합까지 이끌어내는 특별출연 배우들이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특별출연 제안은 연출진의 인연이 없으면 잘 안 들어온다. 드라마 배우가 먼저 부탁하는 경우에는 해당 배우가 1번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절하는 비율이 낮다. 다만 대본 속 캐릭터가 이야기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이 많아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에게 주로 부탁하는 것이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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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모범택시' 등 다양한 특별출연 화제
관계자가 밝힌 특별출연 성사율 높은 이유
남궁민의 '모범택시2' 특별출연은 이제훈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SBS 제공

드라마 특별출연자들 만큼 '신스틸러'가 있을까. 때로는 코믹함을, 때로는 세계관 통합까지 이끌어내는 특별출연 배우들이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과거 특별출연의 의미가 짧은 분량으로 얼굴만 비추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한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거나 이야기의 흐름에 기여하는 역할로 확대됐다.

최근 드라마의 특별출연이 화두에 올랐다.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인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이무생부터 SBS '모범택시2'의 남궁민까지 각기 색채 강한 배우들이 작품에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연출진은 특별출연을 수락한 배우들을 위해 인상 깊은 캐릭터를 만들고 그 회의 명장면으로 남긴다.

이들은 임팩트를 남기고 사라지거나 전개 속 중요한 입지를 맡곤 한다. 가령 이무생은 '더 글로리'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극중 이무생은 주여정(이도현)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그를 조롱하고 비웃으며 즐거워하는 사이코패스 강영천을 맡았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이무생은 따스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구축했는데 이번 특별출연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배우들에게도 특별출연이 하나의 창구가 되면서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앞서 가장 화제가 됐던 남궁민의 '모범택시2' 특별출연은 이제훈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이제훈이 남궁민 주연작 '천원짜리 변호사'에 특별출연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가자 남궁민 역시 보답의 의미로 '모범택시2'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실제 '모범택시2' 촬영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두 드라마 팬들은 동시에 환호했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조기종영을 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터다. 후속작에서 등장한 남궁민의 모습은 팬들의 갈망을 다소 해소시키면서 동시에 '모범택시2' 팬들까지 기쁘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소연 문채원도 '모범택시2' 특별출연을 알리면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이들의 특별한 존재감이 보는 이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궁금증이 크다.

특별출연은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요소로도 활용된다. JTBC 새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역인 박보영과 박형식이 특별출연을 알리면서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더욱 힘을 얻었다. 극중 주인공인 강남순(이유미)이 도봉순(박보영)과 6촌이라는 설정인 만큼 이들의 만남도 빠르게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특별출연 제안은 연출진의 인연이 없으면 잘 안 들어온다. 드라마 배우가 먼저 부탁하는 경우에는 해당 배우가 1번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절하는 비율이 낮다. 다만 대본 속 캐릭터가 이야기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이 많아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에게 주로 부탁하는 것이 많다"고 귀띔했다. 드라마는 아니지만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길복순'의 오프닝을 도맡았던 황정민도 전도연의 추천으로 성사된 케이스다.

이처럼 드라마의 특별출연이 더욱 다채롭게 꾸며지면서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보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더하는 '특별출연의 좋은 예'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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