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3점슛에 웃고 울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1쿼터 3점슛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3점슛 싸움에서 밀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80-87로 패배했다.
캐롯은 역대 최고의 ‘양궁 부대’로 뽑힌다. 시즌 평균 3점슛 시도 개수는 34.9개로 역대 1위다. 또한, 최초로 2점 슈팅보다 3점 슈팅을 더 많이 쏜 팀이 됐다. 3점슛 성공률은 33%로 준수했다. 시즌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11.5개로 역대 최고로 많은 3점슛을 넣은 팀이 됐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의 정규시즌 평균 3점슛 시도 개수는 23.5개로 리그 4위였다. 성공률은 캐롯보다 약간 높은 33.4%였다. 시즌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7.8개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캐롯은 첫 4경기에서 평균 30.8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현대모비스는 첫 4경기에서 평균 21.3개를 시도했다. 다만 3점슛 성공 개수는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당 7.8개를, 캐롯은 경기당 6.8개를 성공했다. 즉 현대모비스는 첫 3경기에서 캐롯보다 더 많은 3점슛을 성공했다.
그럼에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상대는 3점슛을 더 많이 던지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에 2점슛 싸움으로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며 상대의 3점슛을 견재함과 동시에 현대모비스의 2점 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렇게 시작한 중요한 4차전. 현대모비스는 1쿼터 상대를 압도했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정확했던 3점슛이었다. 하지만 2, 3, 4쿼터에서는 3점슛이 1쿼터만큼 터지지 않았다. 반대로 캐롯에 11개의 3점슛을 허용했고 역전패를 당했다.
현대모비스의 김영현(186cm, G)은 경기 시작 1분 18초에 3점슛을 성공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모비스의 3점슛 쇼는 시작됐다. 이후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0cm, G)가 연속으로 2개의 3점슛을 넣었다. 서명진(187cm, G)도 3점슛 1개를 추가했다. 거기에 김영현이 2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넣었다. 시도한 6개의 3점슛이 모두 들어간 현대모비스였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는 22-13으로 앞서나갔다.
반대로 현대모비스는 캐롯에 3점슛을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끝까지 상대의 슈팅을 방해했다. 3개의 3점슛을 허용했지만, 3점슛 허용률은 단 23%(3/13)에 불과했다. 강한 수비에 뜨거웠던 슛감을 선보인 현대모비스는 30-17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현대모비스는 흔들렸다. 상대의 강한 압박과 트랩 수비에 7개의 실책을 범했다. 골밑 잘 돌지 않았고 내외곽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 결과, 12-25런을 허용. 42-42가 됐다.
그리고 3쿼터에도 현대모비스는 캐롯에 밀렸다. 이번에는 외곽 싸움에서 완패했다. 현대모비스는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반대로 캐롯에 4개의 3점슛을 허용. 2점슛을 통한 득점은 비슷했지만, 양 팀의 3점슛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고 현대모비스는 57-65로 3쿼터를 마쳤다.
승리가 절실했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이우석(196cm, G)을 투입했다. 중요한 순간 투입된 이우석은 6점을 올리며 여전했던 활약을 펼쳤다. 서명진과 김태완(180cm, G)도 공수에서 본인의 몫을 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모비스는 캐롯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4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가 추격의 흐름을 만들면, 캐롯은 3점슛으로 응수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한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에는 완벽하게 상대의 3점슛을 차단하며 본인들의 흐름을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캐롯의 ‘양궁 부대’를 제어하지 못했다. 그 결과, 상대에게 14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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