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광주 서구을…양향자 무소속 의원 복당 변수

박준배 기자 2023. 4.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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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다.

천 전 의원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를 세워 광주를 '정치 1번지'에서 '경제 1번지'로 바꾸겠다며 전문가와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광주 국회의원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약해 '호남정치'가 위기라며 경륜과 중량감 있는 중진 정치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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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의원 없어 경쟁 치열…김경만·양부남·천정배 등 도전
정의당 현역 강은미 의원 다크호스…풀뿌리 정치인 강점

[편집자주] 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가 될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뉴스1>이 각 지역구의 총선 D-1년 분위기를 살펴봤다.

내년 22대 총선 광주 서구을 출마예정자. 위 왼쪽부터 무소속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양부남, 천정배, 아래는 국민의힘 하헌식, 정의당 강은미, 진보당 김해정.2023.4.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어 광주 8개 지역구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선 현역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 전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경선을 준비한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대표 인재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국회 상반기 예결위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서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차원이 다른 예산 성과를 냈다.

21대 국회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현안을 정부·국회에 전하는 가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보좌진의 성비위로 민주당을 탈당, 현재 무소속이다. 양 의원의 복당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천정배 전 의원이 분주하게 총선 준비에 나서면서 양 의원과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천 전 의원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를 세워 광주를 '정치 1번지'에서 '경제 1번지'로 바꾸겠다며 전문가와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광주 국회의원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약해 '호남정치'가 위기라며 경륜과 중량감 있는 중진 정치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도 일찌감치 광주에 내려와 터를 닦고 있다. 2021년부터 서구문화센터 사거리에 사무소를 열고 지역 주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입성 전까지 31년간 중소기업중앙회에 근무한 중소기업 전문가다. 여야를 통틀어 최초의 중소기업단체 임원 출신 국회의원이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과 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도 일찍부터 지역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총선 출격 채비를 갖췄다.

양 위원장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전남대 법대 졸업 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지검.의정부지검장을 거쳐 부산고검장을 역임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영입된 뒤 지난해 9월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선임돼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 방어 등에 나서고 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어 당내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저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당 입지자들 모두 쟁쟁한 인물들이어서 섣불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선 하헌식 사단법인 남도미래발전연구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한다.

정의당 현역 비례대표인 강은미 의원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 의원은 서구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소통해 온 '풀뿌리 정치인'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서구에 사무실을 차려 풍암호수 수질개선 문제 해결책 제시, 노인복지관 개보수, 풍암중학교 강당 리모델링 등 지역 민원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26일 간 단식을 통해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고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노동자가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노란봉투법으로 알려진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7월부터 국회 상임위를 보건복지위원회로 옮기면서 광주에서 유일한 보건복지 위원으로 활동 하고 있다.

국민연금개혁을 위한 연금특위 위원으로 노후 보장을 위한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50억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최근 정의당의 '윤석열 정부 일본 강제동원 배상과 한미일 관계 대책 TF' 단장을 맡으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되면 본선에서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일전을 벌여야 해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진보당에선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정 공동대책위원장이 출마 입장을 밝히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서구을은 상무2동, 화정3·4동, 금호1·2동, 서창동, 풍암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 수는 14만5176명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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