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820원으로 한끼 해결…농심 개미들 '감동의 눈물'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농심, 두 달 새 주가 15% 상승
시가총액은 3223억원 불어나
“원가 부담 줄고 해외 매출 증가”
증권사 평균 목표가 44만9500원
GS25 편의점서 판매하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 4500원(제휴 카드 사용 시 추가 할인). 서울 A대학교 구내 식당 1000원. 돈 모으기는 힘들고, 주머니에 돈은 없고…. 바야흐로 ‘짠돌이 소비’가 각광이다. 이 불황에 820원(대형마트 판매가격)으로 한끼를 해결하는 이 상품도 덩달아 인기다.
이 먹거리는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어찌 된 영문인지 개인 투자자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7일 농심은 38만5000원에 거래 마감했다. 두 달 전인 2월 7일 종가 33만2000원과 비교해 15.96% 올랐다. 식품株는 엉덩이가 무거운 편인데, 이 기간 시가총액은 3223억원 불어나 2조3418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올해 라면 점유율 56%”…평균 목표가 44만9500원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섹터 내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농심 목표 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197억원(전년 대비 12.5% 증가), 영업이익은 1551억원(전년 대비 38.3% 증가)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첫째, 국제 곡물 가격 안정으로 2분기부터 원가 상승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3월 들어 소맥, 팜유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30% 이상 하락하고 있다. 둘째, 2003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이 2018년 54%를 저점으로 2022년 56.2%를 기록하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점유율은 56%로 추정했다.
가파른 해외 성장세도 꼽았다.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7%, 영업이익 비중은 42.6%로 예상했는데, 미국 내 제품(봉지면→용기면) 확장에 캐나다·멕시코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제2 공장을 가동해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판매가 인상 이후에도 높은 점유율과 고물가 시대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상향했다. 7일 기준 1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44만95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16.75%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신동원 회장 “글로벌 넘버원 되자” … 인수합병 TF도 신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이 되자”고 밝혔다. 그동안 ‘안정’을 우선시했던 사업 방향이 ‘확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식물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을 고도화해 육성하자”며 “농심의 사업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고 강조했다. 농심은 최근 인수합병 TF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2공장 가동을 계기로 북미 매출액을 2025년 약 8억달러(약 1조493억원)로 확대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농심은 ESG 전담 조직을 구성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2019년에는 국내 공장 전체가 녹색기업으로 지정됐고, 식품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노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부채비율 31% 그쳐 … 현금성 자산 1279억원 달해
7일 기준 농심의 총 주식 수는 608만2642주다. 최대주주는 농심홀딩스 외 6인으로 지분 44.99%(273만6622주)를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12%(72만9777주)를 신고 중이다. 자사주는 4.93%(30만18주) 수준이다. 유통되는 물량은 38.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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