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지 가보니…플로팅 아일랜드 구축
기사내용 요약
"해안도시 부산, 주창하는 의미와 연결" 평가
북항재개발사업 부지 총 규모 축구장 480개
자성대부두 올해 운영 종료…"적시 완공 믿어"
[부산=뉴시스]임소현 기자 = "부산은 해안도시입니다. 해안도시이기 때문에 부산이 달성하고자 하는 의미와 연결됩니다. 주제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고 부산이 주창하는 주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현지실사를 위해 방한한 디미트리 케르켄테즈(Dimitri S. Kerkentzes)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해안도시에서 많은 세계박람회가 개최됐는데 바다 경치는 아름답기 때문에 눈이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산세계박람회 예정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부산항컨벤션센터를 찾았다. 부산역에서 차로는 10여분,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북항이 부산세계박람회 예정 부지다.
실사단도 이곳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엑스포 유치 부지인 북항을 둘러봤다. 북항재개발홍보관이 위치한 5층 통창으로 내다보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인공섬이 눈에 띄었다.
이곳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선다. 원래는 바다였지만 매립을 통해 인공섬을 만들었고, 오페라하우스 옆으로는 랜드마크인 '친수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부산시는 유엔 해비타트와 힘을 합쳐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에 위협받는 해안도시 거주 기후난민을 위한 해상 도시, 플로팅 아일랜드도 2030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사단을 사로잡은 부산이 주창하는 주제는 '부산 이니셔티브'다. 2030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을 구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이니셔티브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 식량문제 등 인류 공통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고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을 모으는 장이 부산엑스포가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지를 더 살펴보기 위해 홍보선에 올랐다. 홍보선은 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오페라하우스 부지를 지났다. 바다를 가르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자 컨테이너들이 겹겹이 쌓인 부두가 나타났다.
1978년 개항한 '자성대부두'다. 이 곳은 북항재개발사업지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운영이 마무리된다. 자성대부두 옆으로도 줄줄이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두들이 보였다. 신감만부두, 감만부두, 신선대부두까지 이어지는 부지가 모두 엑스포 예정부지다.
총 343만㎡, 축구장 480개 규모다. 이곳은 모두 1996년부터 계획돼 온 북항 재개발 사업부지다. 2035년까지 계획된 재개발사업 중간에 엑스포를 유치하면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차별점이다.
파트릭 슈페히트(Patrick Specht) BIE 현지실사단장은 "세계박람회를 열려면 인프라 구축이 이뤄져야 하는데 황무지일 경우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며 "도심지에 있는 부산이 개최되기 전까지 부지 공사를 적시에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공사가 완성될 북항 부지의 모습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뮬레이터로 직접 체험해봤다. 이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부산이 주창하는 미래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라며 "UAM을 탈 수 있다면, 하늘을 정말 날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고 과연 어떻게 될지 정말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실사단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인 6일 저녁 광안리에서 '불꽃쇼'를 관람했다. 8만발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불꽃쇼에는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박성연, 박효신의 '바람이 부네요'부터 콜드플레이와 BTS가 함꼐 부른 'My Universe', 코리아나의 '손에손잡고' 등의 노래와 함께 광안대교를 스케치북 삼아 약 30분간 불꽃쇼가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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