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절반은 빈곤…독거노인은 10명 중 7명 '빈곤층'

오세성 2023. 4. 9. 0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인 가구의 절반은 빈곤 상태에 놓여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인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비율)은 15.3%였는데, 1인 가구는 47.2%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이 72.1%에 달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중년층인 50~64세의 빈곤율도 38.7%로 전 연령대 평균보다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년 빈곤통계연보
서울의 고물상 앞에서 한 노인이 리어카에 쌓인 폐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인 가구의 절반은 빈곤 상태에 놓여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빈곤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인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비율)은 15.3%였는데, 1인 가구는 47.2%로 절반에 육박했다.

1인 가구의 빈곤율은 2016년 54.0%였던 것이 2017년 52.1%, 2018년 52.7%, 2019년 51.8%를 기록하다가 그나마 2020년 50% 이하로 내려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이 72.1%에 달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6년 78.4%에 비하면 6.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7명은 빈곤 상태인 것이다.

1인 가구 중 중년층인 50~64세의 빈곤율도 38.7%로 전 연령대 평균보다 높았다. 장년층(35~49세)은 19.5%였고, 청년층(19~34세)도 20.2%나 됐다.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직전년보다 7.9%(52만2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05년 20%에서 2021년 역대 최고치인 33.4%로 치솟았다. 통계청은 2050년 1인 가구 비중이 39.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연령대 빈곤율은 장애인 39.5%, 아동 9.8%, 청년 8.2%였다. 성별로는 여성가구주 가구가 32.6%, 남성가구주 가구가 12.1%로 집계됐다. 한부모가구의 빈곤율은 2016년 42.3%에서 2020년 22.4%로 크게 줄었다. 취업자의 빈곤율은 10.3%였다.

한편 2021년 통계를 기준으로 순자산(총자산 중 부채 제외) 수준을 살펴보면, 전체 국민 중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40.8%를 점유하고 있었다. 상위 9분위와 8분위도 각각 17.9%, 12.6%였다. 상위 30%에 전체 자산 71.3%가 몰려있는 셈이다. 

자산 기준 빈곤율(중위 자산의 50% 미만 비율)은 29.2%로 10명 중 3명은 자산 빈곤 상태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