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카메라 대신 '갤S23 울트라'?…콘서트장에서 써보니
어두운 무대 위에서도 2억 화소·100배줌 카메라 체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갤럭시S23 울트라 대여해드립니다.(콘서트, 팬미팅)"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업계를 달군 화두는 카메라다. '아이폰11 프로' 이후 심미성을 삼킨 기능성 디자인이 대세가 됐고, '카툭튀'와 '인덕션 디자인'이 더는 흠결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됐다. 특히 100배 줌을 앞세운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은 실제 카메라 대용품이 됐다.
삼성은 자체 카메라 센서 제조 역량을 토대로 한 억대 화소수, 줌 성능으로 경쟁사와 차별점을 가져갔다. 이 점이 '덕질'을 자극했다. 콘서트장에서도 가닿기 힘든 '스타'들과 쉽게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수단으로 입소문을 탔고, 좀처럼 애플 생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폰 이용자조차 갤럭시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25일 열린 '울트라 콘서트'는 이 점에 착안한 행사다. KT(030200), 삼성전자(005930), 지니뮤직(043610)이 함께 연 울트라 콘서트는 KT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를 사전 구매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해당 콘서트에는 힙합 아티스트 △비오 △애쉬 아일랜드 △릴러말즈 △원슈타인이 출연했다.
갤럭시S23 울트라를 들고 콘서트장을 찾았다. 울트라 콘서트가 열린 서울시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는 실내 소규모 콘서트장으로 촬영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카메라 좀 쓸 줄 아는 사람들의 언어로 '광량'이 충분하지 않은 '저조도' 환경이기 때문에 '고감도' 바디(카메라)와 '조리갯값'이 낮은 렌즈가 필요하다. 쉽게 말해 어두워서 잘 안 찍힌다는 얘기다.
망원 렌즈도 필요하다. 너와 나의 거리를 좁힐수록 '내 님'과 아득히 멀어지는 콘서트장의 역설을 깨기 위해서다. 조리갯값이 낮은 대포 렌즈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손짓 하나로 '스웩'을 나타내는 힙합 아티스트들의 현란한 퍼포먼스는 빠른 셔터 스피드까지 요구한다.
'좀 놀 줄 아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연신 갤럭시S23 울트라의 셔터 버튼을 눌렀다.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찍고 또 찍었다. 사진첩에 기록된 사진은 약 1000장.
별 하나에 애쉬 아일랜드와 별 하나에 릴러말즈와 별 하나에 원슈타인과 별 하나에 비오, 카운팅 스타, 스타, 밤하늘의 펄. 무대 위의 별들은 4개의 카메라를 오가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거쳐 선명하게 기록됐다.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어댑티브 픽셀 기술'이 적용돼 2억 화소를 상황에 따라 최적의 화소로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명 환경에 따라 4개씩 또는 16개씩 인접한 픽셀(화소)을 묶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곳에서는 16개씩 큰 덩어리로 픽셀을 묶어 많은 빛을 담을 수 있도록 촬영해 밝고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고,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모두 사용해 디테일을 살리는 식이다.
여기에 전작 대비 개선된 f1.7 조리개 모듈도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1000장의 사진 중 건져낼 수 있는 사진은 수십장 내외였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봤을 때와 달리 큰 모니터로 봤을 때 디테일이 뭉개진 사진도 많았다.
그럼에도 콘서트장에서 울트라 모델을 쓰는 이유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멀리 있는 아티스트들을 내 앞으로 끌어당기는 '줌' 능력 하나만큼은 현재 아이폰 등 다른 폰이 가닿을 수 없는 영역이다.
광학 줌의 영역인 10배줌 내외에서는 제법 그럴싸한 사진들을 뽑아냈다.
콘서트장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다. 큰마음을 먹고 준비해 가는 대포 카메라와 마지못해 꺼내 드는 스마트폰 사이에서 가볍게 '덕질'을 하기엔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한편 중고장터에 올라온 수 많은 대여 매물들은 브랜딩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대여폰'에서 '마이폰'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갤럭시가 더 쌓아야 할 브랜딩의 영역이자 삼성전자의 남은 과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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