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하다"…유한킴벌리, 선순환 투자 효과에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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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기반 생활용품 1위 기업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주력사업(기저귀·생리대 등)의 시장 우위 지속과 시니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선방했다.
유한킴벌리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적용 기저귀 △미세플라스틱 프리 종이 물티슈 △생분해 인증 생리대 등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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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기반 시니어·유아 사업 확장 지속"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제지기반 생활용품 1위 기업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주력사업(기저귀·생리대 등)의 시장 우위 지속과 시니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선방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99억원으로 전년(2016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기간 연결 매출액은 1조5029억원으로 전년(1467억원)보다 2.9% 늘고, 당기순이익도 1444억원으로 전년(1314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경쟁업체들 실적은 원·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에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이다. 외형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유한킴벌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혁신 제품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10년간 설비투자에 약 6000억원을 투입한 점이 복합위기 극복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설비 분야는 △씬테크 코어기저귀 △생분해성 생리대 △종이 물티슈 △요실금 언더웨어 등이다.
유한킴벌리는 최근에도 대전공장 첨단 부직포 소재(스펀 본드 부직포 생산) 설비투자(430억원 규모), 김천공장 티슈 신규 설비 증설(연간생산 16만톤→20만톤) 투자(430억원 규모)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중 첨단 부직포 설비는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김천공장 티슈 10호기, 대전공장 탐폰 생산 설비 등 대형 설비들도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설비 확충과 함께 유한킴벌리의 요실금 전용 패드 판매 실적이 매년 성장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고령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요실금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는 요실금 패드 브랜드 '디펜드 매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적용 기저귀 △미세플라스틱 프리 종이 물티슈 △생분해 인증 생리대 등도 확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젖병, 유아전용 세제, 어린이용 치약·칫솔 등 육아용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그린핑거'의 서브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로 각종 육아용품을 독자적으로 개발·공급하고 있다. 최근 젖병과 주방겸용세제를 시작으로 유연제와 칫솔·치약 등도 출시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대표 브랜드인 하기스와 그린핑거를 중심으로 종합 유아동용품 솔루션 공급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아기의 성장 단계별 특성과 육아환경에 특화된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설비 투자와 요실금 전용제품 판매 증가, 육아용품 사업 진출이 맞물리면서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핵심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인접 비즈니스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킴벌리클라크와 유한양행(000100)이 지분을 70대30으로 보유하고 있는 생활용품 업체다. 유한킴벌리는 매출의 약 2.7%를 기술사용료로 킴벌리클라크 측에 지급하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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