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3년 내 2배… 연료 넣는 ‘벙커링’ 사업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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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빠르게 늘면서, LNG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Bunkering)'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이어지고 있어 LNG 선대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이라며 "LNG선의 운항 효율을 위해서 선박에서 선박으로 LNG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벙커링 사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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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빠르게 늘면서, LNG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Bunkering)’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9일 노르웨이 선급 DNV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추진선은 지난해 356척에서 올해 544척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건조하거나 계약된 LNG 추진선 물량을 고려할 때 2025년엔 840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인도 예정인 LNG 추진선만 41척이고, 조선사들이 2027년 인도분 LNG 추진선 주문을 이제 받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LNG 추진선 확대에 맞춰 연료를 공급할 LNG 벙커링선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44척의 LNG 벙커링선이 운항 중인데, 20척이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25년이면 투입된다. 건조를 논의 중인 물량까지 더하면 85척까지 증가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LNG 운송업체 타이탄(Titan)은 소형 LNG 운반선 2척을 LNG 벙커링선으로 개조하기도 했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LNG 벙커링 수요가 지난해 290만톤에서 2025년 807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LNG 가격 부담도 덜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기준 지난달 LNG 연료 가격은 톤(t)당 842달러였다. 지난해 동기보다 55% 하락했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 t당 4545달러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특히 LNG 가격과 저유황유(황 함량 0.5% 이내) 가격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 1분기 LNG 평균 가격은 t당 842달러, 저유황유 가격은 t당 570.5달러로 가격 차가 271.5달러였다. 지난해 3분기 t당 1000달러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LNG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다. 보통 LNG 가격이 저유황유 가격보다 t당 700달러 이상 비싸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LNG 가격과 저유황유 가격의 차이가 t당 700달러 안으로 좁혀진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LNG 벙커링 사업의 성장성에 힘입어 참여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을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가스는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LNG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벙커링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2024년 하반기 상업 운전이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 제2 LNG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20만㎘급 LNG 탱크 2기(7·8호기)와 제2부두를 2025년까지 세울 계획이다. 제1부두에 더해 제2부두까지 확보해 LNG 벙커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운사들도 LNG 운반선과 함께 벙커링선 도입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해운의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는 LNG 운반선 12척과 벙커링선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LNG 운반선 2척과 벙커링선 1척을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올해 LNG 운반선 1척을 인도받았고, 오는 6월 벙커링선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이어지고 있어 LNG 선대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이라며 “LNG선의 운항 효율을 위해서 선박에서 선박으로 LNG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벙커링 사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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