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한동훈 비판’ 김의겸 맹폭…“손 벌벌 떨면서 韓향한 구애 안 멈춰”

권준영 2023. 4.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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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논리나 사실관계에 의해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비등한데도…”
“대담한 사실 왜곡, 궤변이라면 타의 추종 불허할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어”
(왼쪽부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연주 시사평론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연주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김의겸 의원은 국회에서의 맞대결 장면이 많이 노출되면서, 번번이 논리나 사실관계에 의해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비등한데도, 한 장관에 대한 구애(?)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때로는 손을 벌벌 떨기까지 하면서 말이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연주 평론가는 9일 '매를 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모든 민주당 의원들에게 '공공의 적' 내지는 '과녁'이 된 지는 이미 오래다. 돌이켜 보면 한 장관의 청문회 장면에서부터 '이모', '한국 3M', '취권 화법' 등에 의해 그 조짐이 시작됐던 것 같다. 이후 국정 감사나 대정부 질문 등의 과정에서도 한 장관을 향한 총공세는 끊이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에 나가 한 장관에 대한 인물평도 잊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그 중에서도 김 의원은 지난 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은 '조선 제1검'이라기보다는 '조선 제1혀'라고 생각한다'며 한 장관이 말싸움을 정말 잘한다고 평가했다"며 "더불어 그는 '한 장관의 말솜씨는 역공, 허를 찌르기, 대담한 사실 왜곡 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그럴 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냉정하게 따지면 많은 부분이 궤변'이라는 비판도 함께 곁들였다"고 김의겸 의원의 발언을 짚었다.

그는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어른들한테 혼날 일을 할 경우 '매를 번다'는 소리를 가끔 들었는데, 김 의원이 한 장관을 향해 사실을 왜곡한다거나 궤변을 늘어놓는다는 평가를 하는 것을 들으니, 왠지 어릴 적 '매를 번다'는 표현이 무엇을 뜻했는지를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며 "주한 EU 대사 발언은 물론, 이재정 의원에게 한 장관이 따라 가서 악수를 청했다던 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청담동 술자리 사건에 이르기까지, 김 의원이야말로 대중에게 허언이라 인식되었던 케이스가 부지기수 아니었던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대변인에서 그만두게 된 것도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헌 80조의 예외 조항을 적용하는데 있어 만장일치의 찬성이 있었다고 사실을 왜곡했던 것 때문이 아니었나"라며 "대담한 사실 왜곡과 궤변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김 의원은 7일 또 다시 언론에 나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최근 실언과 관련해 '조수진·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순으로 실언 1, 2, 3위를 매기기도 했다"며 "남의 당 최고위원에 대해 비판이야 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거명을 해 가며 순위를 매기는 대담함은 일견 부럽게도 느껴진다"고 김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평론가는 "김 의원이 매긴 순위를 보니, 같은 식으로 민주당에서의 탑3를 꼽는다면 과연 누구일까가 문득 궁금해진다"면서 "'우리나라 마약 증가세가 5년 만에 겨우 5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감옥 갈 것' 등이 바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도저히 탑3로는 안 되겠고 최소 탑10은 추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에둘러 저격했다. 끝으로 그는 "그러나 안심하시라. 아무리 다른 의원들의 경우가 떠오르더라도, 김 의원은 '탑 오브 탑'이 될 것임에 분명하니 너무 서운해 마시길…"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김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벌어진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 논란과 관련해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양이나 수위를 보면 조수진 최고위원이 1등, 2등은 김재원 최고위원, 3등은 태영호 최고위원 이렇게 되지 않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너무 희화화됐다고 반박하는 것을 두고는 "조 최고위원은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해온 분인데 내가 KBS에 단독을 준다면서 그 얘기를 했던 것은 그만큼 그 이야기에 무게와 비중, 신중함이 깔려있는 상태에서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과 관련해선 "(발언이)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고 본질적인 문제"라며 "원래 그런 분들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이런 분들을 거의 억지로 꿇어앉히고, 주저앉히고 제일 뒤에 있던 분을 1등으로 만들어준 거 아니겠나"라면서 "최고위원들도 다 비슷한 분위기와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그런 분들끼리 모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 지휘자에 대한 구애만 하다 보니 더 강경한 발언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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