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발동 걸린 벤츠…1분기 테슬라 제치고 수입 전기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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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1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벤츠는 1분기 1572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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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라인업' 벤츠, 1572대로 두배 늘어 최다 판매…BMW 990대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1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량보다도 많았다.
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4689대다. 지난해 1분기 5278대보다 11.1%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수입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 수입차(6만1957대)의 7.6%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판매 비중은 8.3%다.
1분기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테슬라 판매량은 올 1분기 13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702대)보다 51.8% 급감했다. 가격 인하 카드를 앞세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국내 인도 물량 상당수를 중국과 일본 등으로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곳은 벤츠다.
벤츠는 1분기 1572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28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량 1499대보다도 많았다. 최다 판매 모델은 EQA 250으로 3개월 동안 300대 팔리며,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보하는 등 소비자 선택권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벤츠는 현재 국내에서 준중형 EQA를 비롯해 EQB, EQE, EQS, EQS SUV, AMG EQS 등 6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여름 EQE SUV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 중 소형부터 대형 SUV까지 가장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며 "EQA 모델은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하면서 소비자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벤츠와 테슬라에 이어 3위는 990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BMW도 1년 전(450대)보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4위와 5위는 볼보(302대)와 포르쉐(274대)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은 BMW와 벤츠가 각각 1만8135대, 1만4944대로 1~2위를 차지했다. 1만대 이상을 판매한 곳은 두 브랜드밖에 없었다. 이어 아우디 6913대, 볼보 3990대, 렉서스 3296대 등의 순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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