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풍덩' 백곰 한마리…갤러리현대, 사이먼 후지와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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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 한 마리가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근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 속에 '풍덩' 뛰어들었다.
피카소와 마티스부터 바스키아와 데미안 허스트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의 규범이 된 아이콘을 '후 더 베어'의 세계와 혼합한 회화와 콜라주는 전시 제목인 '후'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으로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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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백곰 한 마리가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근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 속에 '풍덩' 뛰어들었다.
갤러리현대는 5월21일까지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적 활동을 펼치는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의 개인전 '후지엄 오브 후?'(Whoseum of Who?)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만화 캐릭터 연작인 '후 더 베어'(Who the Bær)의 회화, 영상,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 등 40여점이 공개된다.
40여점은 후지와라의 신작에 집중돼 있다. '후 더 베어' 연작에는 후(Who)라는 이름의 만화 곰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후지와라는 "나는 나 자신이 만화가 되지 않기 위해, 만화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그는 '후 더 베어'라는 렌즈를 통해 20세기 서양 미술의 걸작으로 통하는 작품을 재구성하고 재창조한다. 이를 통해 젠더 정체성과 이미지 문화, 인터넷 데이팅, 문화적 전유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피카소와 마티스부터 바스키아와 데미안 허스트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의 규범이 된 아이콘을 '후 더 베어'의 세계와 혼합한 회화와 콜라주는 전시 제목인 '후'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으로 설정된다.
관람객은 후지엄에 초대되어 20세기 미술사로 여행을 떠나고, 각 걸작의 주제인 남성과 여성, 동물 및 사물이 전이되고, 맞춰지고, 변형되며, 전유되는 '후 더 베어'를 목격한다.
무한한 가능성의 동화적 세계로 제시된 전시의 출품작은 '존재'를 향한 끝없는 욕망 속에서 무한히 변신하는 '후 더 베어'의 철학적 투쟁을 조명한다.
후지와라는 팬데믹으로 첫 봉쇄 기간을 지내며 '점점 더 부조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다다적 반응'으로 연작을 시작했다.
그는 2차원 이미지라는 점 이외에는 명확한 특징이 없는 곰 캐릭터를 통해 이미지에 집착하는 동시대인에게 '진정한 자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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