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열린 리더십, 위기 정면 돌파
[편집자주]현대자동차그룹의 활약에 힘입어 '자동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품목으로 우뚝 섰다. 그동안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와 석유화학, 정보통신(IT) 등이 주춤하며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필두로 '자동차'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판매목표를 높여 잡았다. 국내 상장사 실적 1위와 글로벌 자동차업계 3위를 굳히고, 앞으로 더 나아갈 채비도 마쳤다.
①승승장구 현대차그룹, '글로벌 1위' 도전
②글로벌 모빌리티 트렌드 이끄는 현대차·기아
③정의선의 열린 리더십, 위기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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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서도 세계 각국을 누비며 활발한 현장 경영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 경제인과 만났다.
2월에는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석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알리기에 힘썼다.
같은 달 말에는 미국 워싱턴 출장길에 올라 12개국 주미 대사와 만났다. 정 회장은 이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회장의 현장 경영은 3월에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 경제인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갖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을 다녀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IRA 시행으로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세제혜택 길이 막혀 판매량 급감이 우려되자 직접 현지 정치인 등과 만나 소통하며 해법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도 참석해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판매량 급감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시장에서도 위기 타개를 위한 해법을 내놨다. 현지 업체 배터리 탑재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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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점찍은 나라는 인도다. 최근 인도 제너럴모터스(GM)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대상은 13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과 16만대 규모 엔진 공장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중국에서 입은 손실을 인도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도 GM 공장 인수 시 현대차의 현지 완성차 총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그는 올 초 열린 임직원 초청 신년회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SW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W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SDV)로 대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고객들이 SW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장으로서 회사의 미래 비전 제시에 매진한 정 회장은 민간 외교관도 자처하며 국익 향상에도 발 벗고 나섰다.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엑스포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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