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박병호 경쟁자, 서른도 안 돼서 ‘백수’됐다니… 162홈런 쳤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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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 거포 라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던 미네소타는 2015년 투트랙으로 움직였다.
팀 내 유망주인 미겔 사노(30)를 키우는 것은 물론, KBO리그 홈런왕인 박병호(37‧kt)를 2016년 영입해 중간 다리 몫을 기대했다.
박병호 영입은 실패로 끝났지만, 사노는 미네소타의 기대대로 크는 듯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노는 남다른 파워를 과시하며 팀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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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우타 거포 라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던 미네소타는 2015년 투트랙으로 움직였다. 팀 내 유망주인 미겔 사노(30)를 키우는 것은 물론, KBO리그 홈런왕인 박병호(37‧kt)를 2016년 영입해 중간 다리 몫을 기대했다.
박병호 영입은 실패로 끝났지만, 사노는 미네소타의 기대대로 크는 듯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노는 남다른 파워를 과시하며 팀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다. 2015년 80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사노는 2016년 116경기에서 25홈런, 2017년에는 114경기에서 28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은 리그 올스타이기도 했다.
사노는 떨어지는 타율과 출루율을 장타로 만회했다. 2019년에는 105경기에서 34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구가 조금 더 나아지고, 부상만 줄어든다면 팀의 코너 내야 한 자리와 중심타선을 지켜줄 선수로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1993년생으로 나이도 젊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선구는 오히려 더 나빠졌고, 타율과 출루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도 30홈런을 치기는 했으나 타율은 0.223에 머물렀다. 183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은 59개에 그치는 등 볼넷/삼진 비율은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린 사노는 20경기에서 타율 0.083에 머물며 미네소타와 인연이 끝났다. 계약이 끝난 사노를 미네소타는 더 이상 쳐다보지 않았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지만, 사노는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당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됐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마찬가지지만, 장타를 무기로 하는 사노에게 무릎 부상은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그 여파는 지난해 확실하게 드러났다는 게 중론이다. 25홈런 이상 시즌이 네 번이나 되고, 3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값싸게 영입할 수 있음에도 다른 팀들이 영입을 꺼리는 이유다.
사노도 구직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노는 오프시즌 계약이 잘 되지 않자 자신의 무릎과 몸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2월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몇몇 팀들이 스카우트를 파견했지만 영입에 대한 루머는 여전히 없다.
1년을 쉬게 된다면 사노는 리그에서 더 잊힐 것이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여정이 더 힘들어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694경기에서 162홈런을 기록한 거포가 재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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