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된 황의조, “임영웅 또 와야 하지 않을까요?”

허윤수 2023. 4. 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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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골 맛을 본 황의조(FC서울)가 가수 임영웅의 두 번째 방문을 기대했다.

이날 경기가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가수 임영웅의 방문 때문이었다.

임영웅의 방문에 황의조도 화답했다.

황의조는 경기 전 임영웅과의 대화에 대해 "'한 골 넣어야지'라고 하더라"라며 "약속을 지킨 거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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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대구 상대 K리그 복귀골
임영웅 응원에 화답
서울은 대구에 3-0 완승
가수 임영웅의 응원을 받은 황의조(서울)가 K리그 복귀 첫 골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랜만에 골 맛을 본 황의조(FC서울)가 가수 임영웅의 두 번째 방문을 기대했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황의조가 페널티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더한 서울(승점 12)은 포항스틸러스(승점 14)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또 대구전 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경기 후 황의조는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기기 위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그 속에서 득점할 수 있어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전방에 배치된 황의조는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와 싸우며 공 소유권을 지켜냈다. 또 연계 플레이로 공격 물꼬를 텄다. 그는 “코치진과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할지 많이 상의했다”며 “내려오는 것보다 전방에서 싸우는 게 더 좋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가수 임영웅의 방문 때문이었다. 평소 축구 사랑이 엄청난 임영웅은 팬클럽 ‘영웅시대’와의 봄나들이를 계획하다가 축구 관람 이벤트를 떠올렸다. 임영웅 측이 서울 구단에 먼저 시축을 제안하며 장관이 펼쳐졌다. 여기에 기성용, 황의조와의 친분도 한몫했다.

“어떻게 친해지게 됐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황의조는 “워낙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프랑스에서 뛸 때도 한 번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렇게 인연이 돼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시축 사실도 기사를 통해 접했다”라며 전혀 자신과 이야기된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덕분에 많은 팬이 찾아와서 고맙다고 했다”며 “승리했으니까 다음에도 또 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웃었다.

임영웅의 방문에 황의조도 화답했다. 전반 11분 페널티 득점에 성공하며 K리그 복귀 골을 신고했다. 또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던 2022년 4월 10일 FC메스전 이후 364일 만에 나온 소속팀 득점이었다.

황의조는 경기 전 임영웅과의 대화에 대해 “‘한 골 넣어야지’라고 하더라”라며 “약속을 지킨 거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성이지만 찾아줘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은 팬 앞에서 뛸 수 있는 경험을 했다”며 “선수로서 감사하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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