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찾고 합병으로 몸집 불리기도…광고업계 생존전략

김종윤 기자 2023. 4. 9. 0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고업계가 캐릭터와 NFT(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에 나섰다.

대홍기획의 신사업 전략은 NFT다.

사업 다변화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본업 광고업이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 다변화에 따른 유의미한 성적을 단기간에 내긴 어렵다"며 "꾸준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신사업을 찾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릭터·굿즈·NFT 등 본업 외 캐시카우 찾기 분주
HS애드 통합 법인 출범…신사업 위해 정관 변경
이노션 자체 제작 캐릭터 보스토끼(BOSS TTOKKI)/사진제공=이노션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광고업계가 캐릭터와 NFT(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에 나섰다. 지주사와 계열사 통합이란 전략을 꺼낸 기업도 등장했다. 올해 광고 시장이 경기 침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기 대응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이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노션(214320)은 자체 제작한 캐릭터 보스토끼(BOSS TTOKKI)를 최근 선보였다. 국내 종합 광고회사가 자체 개발한 IP(지식재산권)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션은 한강주조와 손잡고 보스토끼를 적용한 막걸리를 판매하는 B2C(B2CBusiness-to-Consumer) 영역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을 지속하기 위한 논의도 준비 중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B2B뿐만 아니라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B2C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어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030000)은 온라인 플랫폼 제삼기획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한 굿즈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굿즈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팝업·브랜드 체험관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넥슨 피파온라인4 피파모바일 브랜드 체험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대홍기획의 신사업 전략은 NFT다.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 지분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선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광고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광고주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이유로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과 베이징 동계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로 전체적인 광고 시장은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전쟁 영향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사업 다변화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형광고사는 계열사 물량으로 실적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모두 지난해 기준 매출총이익에서 비계열사 물량은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가파른 이익 성장 기조가 한풀 꺾이는 1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와 유럽 마케팅 수요 감소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그룹 광고사는 몸집을 키우고 위기 대응력을 키우기로 했다. 지주사 지투알은 100% 자회사인 HS애드와 엘베스트를 흡수합병한다. 지투알은 합병으로 사명을 HS애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투알은 광고 사업을 하는 HS애드와 엘베스트를 관리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았다. 이번 3사 합병으로 직접 광고 사업을 이끄는 단일 회사로 출범하고 사업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관 사업 목적에 △국제회의 기획업 △건설업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 △경영컨설팅업을 추가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본업 광고업이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 다변화에 따른 유의미한 성적을 단기간에 내긴 어렵다"며 "꾸준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신사업을 찾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