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년"…엔씨 vs 카겜, 기나긴 '표절 법정공방' 시작했다
엔씨는 아키에이지 워의 UX·UI(사용자경험·환경)와 직업이나 합성, 컬렉션 등 주요 시스템이 리니지2M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주무기와 부무기 등 2종 무기를 혼합하는 리니지2M의 고유 시스템이나 일반-고급-희귀-영웅-전설을 지급하는 클래스(직업) 획득 방법 등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엔씨는 특히 직업창 화면 구성이나 텍스트 내용 등이 똑같다고 강화 아이템의 명칭과 효과 등 UI도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소장 접수 이틀 만에 아키에이지 워의 반격이 시작됐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7일 "엔씨 측의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이라며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게임 표절 문제로 발생한 게임 표절 소송을 보면 엔씨와 카카오게임즈의 법정 공방은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개발 중이던 리니지3 유출 문제로 엔씨가 2008년 8월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에 제기했던 민·형사 소송은 2014년 3월 대법원 판결까지 약 6년이 걸렸다.
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엑스엘게임즈가 매출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되는 '리니지라이크'에 눈을 돌렸으리라 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비판은 받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은 늘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M·2M·W 등 리니지 3종은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엔씨로서도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씨의 리니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 엔씨의 매출은 몇 년째 7할 이상이 리니지 시리즈에서 나오고 있다. 웹젠과 3년째 리니지M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라이언하트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오딘 : 발할라 라이징'까지 리니지라이크로 크게 인기를 끌자 엔씨는 카카오게임즈에 못내 불편한 감정을 가졌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넥슨의 '히트2'까지 리니지라이크로 성공하며 유저층을 잠식해왔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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