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220인분 급식, 이연복 ‘한국식 피시앤칩스’ 도전 결과는(한국식판)[어제TV]

[뉴스엔 이슬기 기자]

'한국인의 식판' 급식 군단이 옥스퍼드 공략에 나섰다.

4월 8일 방송된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찾은 급식 군단이 그려졌다.

이날 급식 군단은 옥스퍼드 대학 투어를 진행했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 위치한 컬리지 건물들은 주택들 사이에 섞여 있기도 했다. 급식군단은 "도시 전체가 캠퍼스라고 보면 된다"라는 설명에 크게 놀랐다.

급식 군단은 의뢰인이 다니는 칼리지도 찾았다. 레이디 마가렛 홀 칼리지는 1878년 9명의 여학생으로 시작해 1979년 옥스퍼드 최초 남녀 공학으로 전환된 곳이다. 파키스탄 최초의 여성 총리를 양성하고 엠마 왓슨,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펠로우로 역임한 곳.

급식 군단의 방문에 다가온 의뢰인은 옥스퍼드에서 공학기술과학을 공부하는, 4학년 석사 과정 중인 신미루 학생이었다.

그는 "해리포터가 다닌 호그와트가 4가지 기숙사가 있는 것처럼, 44개의 칼리지가 존재한다. 학과 수업은 같이 듣지만 그게 끝나면 각자 칼리지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라며 옥스퍼드를 설명했고, "학과 건물이랑 가깝고 칼리지가 되게 예뻐서 지원했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신미루 학생은 "제가 사실 해외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한식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외식비도 비싸다 보니까 혼자 요리를 하려해도 안되더라"라며 "제가 만든 한식을 옥스퍼드 친구들이 좋아했다. 특히 감자전이랑 김밥이 인기가 좋은데 다양한 한식을 소개하고 싶더라"라며 급식 군단을 초대한 이유를 전했다.

급식 군단은 신미루 학생에게 목표로 하는 만족도가 있는지 물었다. 신미루 학생이 원한 만족도는 70%였다. 홍진경은 "70%이면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채점할 거 같아"라고 반응했다. 급식 군단들도 "확실히 냉정할 거 같다" "평가해달라 그러면 투철해질 거 같다" "질감, 식감, 탄잔지 따질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옥스퍼드 대학 학생 식당 시설이 공개됐다. 해리포터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호그와트 비주얼의 아름다운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위직이나 교수들이 앉는 하이 테이블의 존재도 눈길을 잡았다. 조리 시설은 오픈형으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급식 군단은 직접 옥스퍼드 급식을 체험하기도 했다. 메인 메뉴, 스타터, 디저트로 나뉘어진 배식대가 돋보였다.

이어 급식 군단은 220인 분의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울버햄튼에서 만들었던 음식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었다. 게다가 40%는 동물성 식품을 완전 배제하는, 비건 푸드로 준비해야 했다. 그렇게 일반 메뉴는 오이무침, 생선커틀릿, 회오리감자, 소불고기, 쌈 채소로 정해졌다. 비건 메뉴는 생선 대신 두부 탕수, 소불고기 대신 버섯불고기로 정해졌다.

숙소로 돌아온 이연복은 한국식 피시앤칩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이연복 셰프는 생선 살에 비법 양념을 더하는 등 만전을 기했지만 기대와 달리 "쥐포 맛이 난다"는 평가를 마주해야 했다. 이후 이후 이연복 셰프는 생선커틀릿에서 쥐포 맛을 없애기 위해 레시피를 수정했지만 "한국 맛 1도 없다"라는 영국인 방송인 피터의 일침을 받았다.

이연복은 "쥐포 맛이 맛있다는 거였다"라는 소통 오류를 확인하고 웃었다. 결국 이연복은 마요네즈 베이스 소스를 바꿔서, 간장과 고추장을 넣은 소스로 한국의 맛을 챙겼다.

이후 배식이 시작됐다. 학생들 식탁에는 쌈 채소를 먹는 방법 설명서까지 더해졌다. 쌈 채소를 즐기는 타입과 샐러드처럼 잘라 먹는 타입 등이 소개돼 재미를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피시 솔드 아웃 등의 상황, 배식 중단 결정 등의 사건이 예고됐다.

한편 '한국인의 식판'은 최근 글로벌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K-급식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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