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테니스 캘린더 그랜드슬래머가 서울에 뜬다 [2023 서울코리아오픈 휠체어테니스]

2023서울코리아오픈 대회 포스터

휠체어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등 휠체어테니스의 스타플레이어들이 4월 2주, 서울로 집결한다. 2023 서울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이하 서울코리아오픈)가 개막하기 때문이다.

2023 서울코리아오픈은 오는 4월 11일(화)부터 15일(토)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코리아오픈이 ITF(국제테니스연맹) 1등급(1 Series) 대회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됐고, 2022년에는 ITF 2등급(2 Series)로 열렸다.

1등급 대회로 열리는 만큼 출전 선수들의 명단 역시 화려하다. 17개국 120여 명의 선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해외 선수단은 약 70여 명이다. 

고든 리드(사진=유니클로 제공)

남자부에는 2016년 리우패럴림픽 금메달, 2021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고든 리드(영국, 세계 9위)가 출전한다. 또한 휠체어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래머이자 패럴림픽 3회 금메달에 빛나는 스테판 우데(프랑스) 역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란 같은 해에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요아킴 제라드(벨기에, 세계 4위), 미키 타쿠야(일본, 세계 5위), 루벤 스파가렌(네덜란드, 세계 6위) 등 세계 상위권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 세계 17위), 한성봉(대구달성군청, 세계33위) 등이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2위 유이 카미지(일본)가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다. 카미지는 2014년 캘린더 그랜드슬래머다. 2016년 리우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지스케 그리피운(네덜란드, 세계 3위), 세계 6위 주 젠젠(중국) 역시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 박주연(스포츠토토코리아, 세계 32위), 안성숙((주)한국 OSG, 세계 60위) 등이 출전한다.

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쿼드(Quad, 사지 중 삼지 이상 장애) 부문에도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샘 슈뢰더(네덜란드, 세계 2위), 히스 데이비슨(호주, 세계 3위), 데이비드 와그너(미국, 세계 4위)는 모두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로버트 쇼(캐나다, 세계 6위)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김명제(스포츠토토코리아, 세계 21위), 차민형(삼구FC, 세계 59위) 등이 주목해야 할 선수다.

대회 관계자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장애인 체육 분야 국제대회로서 국내 휠체어테니스 저변 확대 및 세계 일류 도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대회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3 서울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에서 후원한다. 총상금은 미화 3만 2천 달러(한화 약 4천만 원)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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