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8이닝 11볼넷' 흔들리는 이의리, 주자 몰아쌓기를 어찌할꼬

▲ 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가 볼넷으로 처한 위기를 넘지 못했다.

이의리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 끝에 9회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일 SSG와 경기에서도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제구에 부침이 있었던 이의리는 이날도 볼넷으로 주자를 깔아놓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에 대해 "의리는 초반에만 고전하는 걸 잘 버텨내면 후반에는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며 초반 기복을 주의해주길 바랐다. 이의리는 이날 2회까지는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문제는 3회부터였다. 이의리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정수빈, 이유찬, 허경민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 강승호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에서 아웃된 뒤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을 루킹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4회초에는 양의지, 양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의리는 무사 1,2루에서 송승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의리는 결국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임기영으로 교체됐다.

이의리는 2일 SSG전에서도 1회말 추신수, 최정,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뒤 오태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에는 박성한의 2루타, 김민식의 적시타로 실점했고 폭투,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에 몰렸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1,3루가 된 뒤 최지훈에게 역전 1타점 땅볼을 허용했다.

이의리는 8-2로 앞선 5회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로 2사 2루를 만들어줬다. 결과적으로 김강민의 3루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최지훈이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의리는 지난해도 9이닝당 볼넷이 4.32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3번째로 많은 편이었다. 특히 이의리의 볼넷이 위험한 건 한 번 나오면 몰아서 나오기 때문. 이의리가 시즌을 치르며 제구 부침 해결법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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