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날아오른 LCC… 하반기엔 신규 운수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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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에는 신규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한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탑승률 2위로 올라선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띄울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서남아시아 노선과 인도네시아 노선 등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CC 업계는 몽골과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 대부분을 FSC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배분은 LCC들 위주로 이뤄져야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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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에는 신규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한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탑승률 2위로 올라선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띄울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서남아시아 노선과 인도네시아 노선 등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 대형항공사(FSC)에만 몰린 몽골·인도네시아 노선에 LCC 역시 항공기를 띄우면 항공권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는 지방공항~몽골행 노선을 확장하고 6월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 배분에 나선다. 운수권이란 항공기에 여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권리다. 양국 간의 협정을 통해 운수권 배분이 확정되면, 각 사는 국토교통부에 신청서를 보내 정부의 심사를 받는다.
LCC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국가는 몽골과 인도네시아다. 정부는 지난 2월 몽골과 항공회담을 열고 국내 3개 지방공항에서 공항별 주 3회(600석)씩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아직 출발지가 될 지방공항을 정하지 못했다. 정부와 인도네시아는 운수권을 늘리기 위해 오는 6월 항공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천~몽골행 운수권을 가진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뿐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역시 여름 성수기에 한해 비행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몽골 노선 탑승객은 코로나19 전인 2018년에는 42만8912명을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4만192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32만1245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이번 지방공항발 몽골행 운수권 배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LCC 업계는 인도네시아 노선확장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천-자카르타, 인천-덴파사르(발리)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운수권을 가진 국적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기 때문에 LCC로서는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을 노릴 기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여객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만큼 운수권 배분이 확대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시드니, 몽골 등 주요 지점에 A330-300 대형기를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추후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을 획득하면 공급 좌석을 확대하고 화물 수송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 역시 “6월 이후 운수권 배분 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관광청 등과 함께 발리 공항 외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지 확대를 놓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다만 추가 항공기 도입 속도가 더딘 점이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B737-NG 2대와 B737-8 2대를 올해 들여올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당시 항공기 대수를 줄였던 전 세계 항공사들이 앞다퉈 기재를 사들이고 있어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LCC 업계는 몽골과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 대부분을 FSC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배분은 LCC들 위주로 이뤄져야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몽골행 비행기를 띄우며 공급좌석이 약 34.5% 늘어나 코로나19 이전 가격의 40% 수준까지 항공권 가격이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리행 항공권의 경우 현재 180만원 정도인데, LCC가 시장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 몽골 노선 역시 지방공항발 및 인천발 항공편이 늘어나면 고객에게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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