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업계 '울상' 속 돋보이는 '세라젬'…바디프랜드와 격차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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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마의자 업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세라젬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세라젬은 바디프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1위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 사치재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안마의자는 아직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만큼 경기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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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안마의자 업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세라젬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세라젬은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안마의자 1위' 다툼에 주목해왔다. 그간 헬스케어 가전 시장 '왕좌'를 지켜오던 바디프랜드가 지난 2021년 세라젬에게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세라젬은 아직 실적을 결산 중이지만, 지난해 7천억원대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세라젬은 지난 2017~2018년만 해도 연간 매출이 2천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확장한 뒤 고성장을 이어왔다. 2019~2020년 3천억원대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B2C 확대와 코로나 특수 등이 맞물리며 6천억원대까지 급성장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천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64.8% 감소했다.
매트리스는 성장한 반면 주력 사업인 안마의자와 정수기 제품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4천338억원, 정수기 사업 부문 매출은 28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 51.3% 줄었다. 매트리스 등 라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56.7% 증가한 59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에 따라 세라젬은 바디프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1위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21년만 해도 세라젬(6천671억원)과 바디프랜드(5천913억원)의 격차는 758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2천억원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코지마도 아직 실적을 공개하기 전이지만,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2021년에는 매출 1천55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거둔 바 있다.
휴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665억원, 영업손실은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6.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안마의자 업계의 부진 요인으로는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가 꼽힌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가전 시장이 침체된 데다 가전업체들의 잇단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 사치재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안마의자는 아직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만큼 경기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7~8% 정도로, 일본(20%), 대만·홍콩·싱가포르(10%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 역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3억 달러(약 4조3천억원)에서 오는 2027년 46억 달러(약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5.7%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통증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마사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가전·가구가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것처럼 소비자들은 필요한 경우 높은 비용도 부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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