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도 내겐 힘" 배누리, 결국엔 터질 연기 포텐[★FULL인터뷰]
배누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내 눈에 콩깍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과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마지막 회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누리는 겉은 당차고 강하지만 내면은 여린 싱글맘 며느리 이영이 역을 맡아 연기했다. 데뷔 후 첫 일일극 주연으로 나선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따뜻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스타뉴스와 만난 배누리는 "첫 장편 주연작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사계절을 보내며, 좋은 배역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었기에 제게 '내 눈에 콩깍지'는 한없이 소중한 작품이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린 아이를 둔 엄마 역할에 첫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엔 '언니처럼 나오면 어쩌지'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어차피 어린 싱글맘이면 차라리 엄마 같은 느낌으로 나와도 괜찮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많이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시청자들과 함께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저는 앞으로 배우 배누리로서 다른 작품으로 그 응원에 보답하겠지만 영이도 마음 한쪽에 계속 놔둬주시면 좋겠다. 무지 무지 감사하다"고 극 중 영이의 말버릇인 '무지무지'를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슬프거나 약간은 우울한 감정을 배우로서는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감정들을 연기로 터트려야 하는 순간이 올 테니 말이다"라고 의연하게 밝혔다.
이처럼 씩씩하고 덤덤한 그도 '내 눈에 콩깍지' 촬영 전 슬럼프를 겪었다. 이에 대해 배누리는 "그동안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는데 서른을 맞이할 때쯤부터 오히려 덤덤해지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일을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기회가 찾아온 거다. 그동안 저는 연기에 제 인생을 포함시켰다. 그러다 보니 미끄러질 때마다 스스로를 탓하게 되더라. 그런데 2년 전부터는 생각을 바꿔서 제 인생에 연기를 포함시켜봤다. 그러니까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배누리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아직 연기에 많이 목이 마르다.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누리는 "연기자는 매번 걱정하고, 고민하는 직업"이라며 "그래서 늘 불안함에 떨고 있지만 '내 눈에 콩깍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인터뷰를 하는 기회까지 얻지 않았나. 이럴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쉬고 있을 때는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싶기도 하지만 막상 다른 작품을 보면서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라는 짜릿함을 느낀다. 연애하는 기분이랄까. 연기와 서로 밀당을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힘든 순간들을 좋은 분들 덕분에 버텨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끝으로 배누리는 배우로서 지닌 지향점에 대해 "어떤 상황이 와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속이 알찬 배우가 되고 싶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 않고 내 자신을 가져가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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