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퇴장' 스텔리니 대행 "난 싸움 싫어해...쟤네가 너무 흥분했어"

2023.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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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과 로베르토 데 체르비 브라이튼 감독이 동반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3이 되어 5위를 유지했다. 4위 맨유(승점 56)와 3점 차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감독 사이에 불꽃이 튀었다. 악수를 하다가 데 체르비 감독이 스텔리니 대행에게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였다. 심판과 코치진이 이 둘을 말렸다. 이 장면이 복선이었다.

결국 이날 후반 14분에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양 팀 감독 및 코치진이 서로 삿대질하며 싸운 것이다. 축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급기야 대기심과 선수들이 달려와서 두 팀 코칭스태프를 떨어트려야 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카드가 나왔다.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은 데 체르비 감독에게 먼저 레드카드를 꺼냈다. 그리곤 스텔리니 감독대행에게도 레드카드를 줬다. 스텔리니 대행은 억울한 제스처를 취하며 어필했다. 이 두 감독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복도에서도 한참 언쟁을 벌였다.

과연 왜 싸웠을까.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데 체르비 감독은 “난 항상 경기장 안팎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한다. 특히 상대팀 감독을 정말 존중한다. 반대로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한다”면서 “오늘 일은 개인적인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서 난 내 입장을 그에게 말했을 뿐이다. 욕을 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한번 그는 “오늘 일은 개인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며 싸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스텔리니 감독대행도 말을 아꼈다. 그는 “경기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데 체르비 감독과 있었던 일은 언급하지 않겠다. 그들은 경기장 안에서 화가 많이 나 있었고, 흥분한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있었던 일은 거기서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난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누군가를 공격하는 상황도 싫다. 난 점잖은 사람이다.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트넘 감독대행으로서 이제 겨우 2경기 치렀다. 내 직업은 토트넘 감독대행이다. 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마무리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 사진 = 중계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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