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력' 1순위 탈락 전화위복됐다, 2순위가 최고의 선택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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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영입 과정에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12월 6일 새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했다고 발표한 뒤 팬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외국인 타자 실패가 반복됐던 LG는 알몬테의 전력을 알면서도 영입을 강행하려 했다.
프런트 시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맡았던 염경엽 감독이 "망하지는 않겠다"고 한 이유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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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영입 과정에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12월 6일 새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했다고 발표한 뒤 팬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금지약물 적발 전력이 있는 선수를 굳이 데려와야 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외국인 타자 실패가 반복됐던 LG는 알몬테의 전력을 알면서도 영입을 강행하려 했다.
나흘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알몬테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10일 계약 철회를 선언했다. 1순위 카드를 내려놨으니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약 2주가 지난 22일에야 오스틴 딘 영입을 확정했다. 지난 몇 년간 LG가 지켜봤던, 그러나 데려오지 못했던 선수와 어렵게 인연이 닿았다.
그러나 이 역시 최선의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처음 오스틴을 영입하려 했던 3년 전에 비해 타격 성적이 떨어진 상태였고, 이미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갖춘 상태에서 외야수를 더 뽑았으니 포지션 정리가 필요했다. 여기에 이재원까지 상무 지원을 취소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재원이 1루수 변신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오스틴과 홍창기 김현수 박해민 문성주 5명의 주전급 선수 가운데 1명은 벤치에 남아야 했다.
이런 걱정은 개막 후 단 일주일 만에 기우가 됐다. 우선 이재원의 부상 공백으로 외야수 5명이 모두 라인업에 들어갈 자리가 생겼다. 덕분에 오스틴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1루 수비가 되는데다 어설프지 않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기대 이상이다. 1순위 알몬테에 대한 미련이 생기지 않을 만큼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프런트 시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맡았던 염경엽 감독이 "망하지는 않겠다"고 한 이유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로도 끈질기게 승부할 줄 안다. 26타석에서 삼진이 단 1번이고, 헛스윙 비율은 8.5%(스탯티즈 제공)에 불과하다. 결과물 없이 삼진만 남기던 실패 사례와는 분명 다른 유형의 외국인 타자다.
8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까지 날렸다. 투구 폼이 까다로워 쉽게 대처하기 어려운 상대인데도 밀어친 타구가 담장 근처까지 날아갔다. LG는 2-1, 9회말 2아웃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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