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신들린 게 맞다…또, 또, 또 적중한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

김환 기자 2023. 4. 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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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된다.

이번 시즌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1-2로 끌려가던 상황,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경 제카를 이호재와 교체했다.

개막 전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우려가 많았던 포항이지만, 포항에는 김기동 감독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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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신들린 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된다.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포항은 FC서울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전반전 광주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김기동 감독은 윤재운을 불러들이고 고영준을 내보냈다.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4분 만에 김기동 감독의 판단이 옮았다는 게 증명됐다. 후반 4분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오던 고영준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고영준의 선제골로 흐름을 탄 포항은 후반 13분 백성동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몇 차례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포항은 2-0으로 승리했다.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이 또다시 경기 결과를 바꿨다. 이번 시즌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포항은 앞서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뒀는데, 이 중 두 번의 승리와 한 번의 무승부는 극장골에서 나왔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1-2로 끌려가던 상황,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경 제카를 이호재와 교체했다. 이호재는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45분 극장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호재는 4라운드 강원FC전에서도 교체로 투입돼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 되며 제 몫을 다했다. 전북 현대와의 5라운드에서는 제카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제카는 후반 추가시간 백성동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극장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6라운드에서는 고영준이 주인공이 됐다.


신들렸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아직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포항은 6경기 중 4경기에서 용병술로 경기 결과를 바꿨다. 적중률이 엄청나다. 개막 전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우려가 많았던 포항이지만, 포항에는 김기동 감독이 남아 있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기동 매직’에 힘입어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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