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댄스' 임영웅에 '깔끔 청소' 영웅시대, 상암벌 수놓은 진정한 '히어로'

김성수 기자 2023. 4. 9.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축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임영웅이 '매너의 정석'을 보여주며 미담만을 남겼다.

이 경기가 관심 받은 이유는 바로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기 때문이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 가수 임영웅의 매니저로부터 먼저 시축을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라며 "여러 구단에서 '임영웅 모시기'에 나섰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먼저 제의가 와서 믿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시축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임영웅이 '매너의 정석'을 보여주며 미담만을 남겼다. 임영웅을 보러온 팬들도 가수를 따라 아름다운 매너와 함께 축구를 즐겼다.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가 관심 받은 이유는 바로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기 때문이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 가수 임영웅의 매니저로부터 먼저 시축을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라며 "여러 구단에서 '임영웅 모시기'에 나섰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먼저 제의가 와서 믿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트롯' 우승자로 대중에 알려진 이후 중장년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임영웅은 단연 한국 최고 가수 반열에 올라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임영웅이 먼저 시축을 제안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난리가 났다. 예매시작 30분 만에 2만5000여장의 입장권이 판매됐고 약 4만명의 관중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이래 3만2057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2019년 기록이 역대 최고였지만 이번에 임영웅으로 인해 이 기록이 깨질 것이 유력했던 상황. 결국 이날 공식 집계된 유료 입장 관중 수는 4만5007명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 후 최다 기록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했다.

뜨거운 예매 열기를 증명하듯 킥오프 2시간 전부터 구름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으로 몰려들었다.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인산인해였다.

ⓒ연합뉴스

그리고 킥오프 직전 서울의 '빨검'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임영웅이 시축을 하기 위해 등장했고 사방에서 환호가 나왔다. 임영웅은 왼발 슈팅으로 활기차게 시축을 한 후 박수갈채를 받으며 관중석으로 향했다.

하프타임에는 임영웅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공연에 나선 임영웅과 댄서들 모두 축구화를 착용한 것. 축구장 잔디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임영웅의 사려 깊은 행동이었다.

임영웅의 팬들 역시 가수만큼이나 빛나는 매너를 보여줬다. 팬클럽 '영웅시대'의 상징색이 하늘색임에도 이날 서울의 상대 팀인 대구의 색과 겹치자 팬들은 검은색, 붉은색 등 다른 색의 옷을 입었다. 서울이나 국가대표팀의 응원 도구 등을 챙겨온 임영웅의 팬들은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축구 그 자체를 즐겼다. 여기에 서울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영웅시대 분들이 관중석 청소도 깔끔하게 하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서울 선수단 역시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셨기에 선수들이 신바람이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임영웅씨의 방문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영웅과 친분이 있는 황의조와 기성용 역시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재방문을 바랐다.

ⓒ프로축구연맹

매너, 흥행, 홈팀 승리를 모두 챙겼던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아름다운 날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