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에 타인을 챙긴 손흥민-오타니, '월클'에는 이유가 있다

김성수 기자 2023. 4. 9.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다른 아시아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 후 타인에게 응원을 전한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이날 손흥민까지 인터뷰에서 '월드클래스'다운 인성을 뽐냈다.

100호골을 자축하기도 바쁜데 한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의 선수들에게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손흥민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다른 아시아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 후 타인에게 응원을 전한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이날 손흥민까지 인터뷰에서 '월드클래스'다운 인성을 뽐냈다.

손흥민(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골과 함께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그토록 기다리던 'EPL 100호골'을 작렬했다. 그것도 '손흥민 존'에서 말이다.

전반 10분 브라이튼 페널티 박스 앞 왼쪽에서 페리시치의 왼발 컷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중앙 쪽으로 드리블을 친 뒤 먼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이 브라이튼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갔다. 손흥민의 리그 7호골이자 손흥민의 EPL 통산 260경기째에서 만든 100번째 골 금자탑이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의 영광이었다.

경기 후 영국매체 BBC스포츠와 인터뷰한 손흥민은 "내가 꿈꿔왔던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EPL에서 100골을 넣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정말 감정적이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쉽지 않았다. 이 골을 그분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AFPBBNews = News1

이어 아시아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손흥민이다. 그는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의 선수들이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해낼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 아시아에 좋은 일이고 어린 선수들을 돕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00호골을 자축하기도 바쁜데 한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의 선수들에게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손흥민이었다. 실력은 물론 마음가짐도 완벽함을 보여주며 '월드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달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비슷한 사례의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일본의 야구 천재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지난달 22일 WBC 결승에서 미국을 꺾은 후 대회 MVP에 선정된 오타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일본 팬들도 마찬가지 마음이겠지만 대만과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도 탈락했는데 우리 일본 팀이 계속 이겨서 우승함으로인해 (같은 아시아 팀으로서) '다음 기회에는 우리도'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그 밖의 다른 나라도 야구를 더욱 좋아하게 될 수 있도록 그 한걸음으로써 우승을 일궈낸 것이 다행이다. (아시아 야구계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축구계와 야구계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손흥민과 오타니. 그들은 최고의 순간에 타인에게 희망을 전달함으로서 실력과 인성에서 모두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